스트레스 높을수록 비만 유도 및 인지 능력 저하 가능성 30%이상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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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 높을수록 비만 유도 및 인지 능력 저하 가능성 30%이상 증가
  • 오수정 기자
  • 승인 2023.03.10 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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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스포츠] 일상에서 스트레스를 느끼지 않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스트레스는 일상 생활에서 마주하는 어려움이나 과제에 대한 대처 능력이 부족할 때 발생하는 정신적인 불안, 긴장, 불편, 혹은 불안정한 상태 등 다양한 원인로부터 발생하며, 스트레스는 일과 스케줄, 인간관계, 건강 문제, 금전적인 문제까지 일상생활 곳곳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기도 하다.

장기간 과도한 스트레스에 노출될 경우 우울증, 불면증, 고혈압, 심장병 등의 신체적·정신적 질병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적절한 대처가 필요하다. 

그리고 최근 스트레스 지수가 높은 사람들에게 인지 기능 저하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는 새로운 연구가 등장하며 스트레스와 새로운 것을 기억하고, 집중하고, 배울 수 있는 능력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스트레스는 신체에 신체적 피해를 주며, 뇌졸중, 면역 반응 불량 등의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이니 널리 알려져 있었지만 이번 연구를 통해 스트레스와 심혈관 위험과의 연관 관계가 밝혀졌다. 이번 연구에는 스트레스 수준이 높은 이들이 참가했으며, 참가자들에게서 심혈관 위험 요인과 열악한 생활 방식 요인을 가질 가능성이 더 높다는 것을 발견했다. 실제로 참가자들 가운데 스트레스 수치가 높은 이들 중 흡연과 비만, 운동 부족의 생활 습관을 가진 이들이 많이 발견되었으며, 연구자들은 스트레스가 건강에 좋지 않은 습관을 유도하기 때문이라고 간주했다.

연구자들은 참가자들이 흡연 등 건강에 해로운 습관을 자제하고 신체적 위험 요인을 조정한 후에도, 스트레스 수준이 높은 사람들은 인지력 저하될 가능성이 37% 더 높다는 것을 발견했다.

기억력이 좋지 않은 이들은 기억하기 어려움을 느끼는 것으로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새로운 연구는 그 연결이 다른 방향으로 간다는 것을 시사하고 있다. 에모리 대학교의 예방 의학 및 역학 부교수이자 이 연구의 공동 저자인 앰버 박사는 스트레스가 인지에 해로운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앰버 박사는 "스트레스는 당신의 인식 능력 악화 뿐만 아니라, 장기적으로도 해로운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스트레스와 인지 기능 사이의 관계는 '악순환'이라고 표현했다.

새 연구는 특정 인종과 뇌졸증이 많이 발생하는 지역에 거주중인 사람들을 대상으로 뇌 건강의 격차를 이해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장기적 연구에서 비롯되었다. 지역 연방으로부터 지원받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수천 명의 참가자들이 스트레스에 대한 자기 평가를 실행 후 10년 이상 정기적인 관찰을 통해 인지 기능에 대한 표준화된 평가를 받았다.

예일 의과대학의 신경과학 교수 에이미 아른스텐 박사는 "스트레스 신호 경로가 방출되는 과정에서 전두엽 피질의 인지 기능을 손상시킨다."며, "만성 스트레스로 인해 전두엽 피질 손상이 발생하게 되면 스트레스 반응을 억제하는 데 관여하는 통찰력이 저하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번 연구를 통해 높은 스트레스와 낮은 인지 기능 사이의 연관성은 인종 간 차이를 보이지 않았으나, 흑인 참가자들은 전반적으로 더 높은 수준의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고 대답했다. 흑인 성인은 백인 성인보다 뇌졸중을 앓을 확률이 약 50% 더 높으며, 나이든 흑인은 알츠하이머나 다른 치매에 걸릴 확률이 약 두 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자들은 "이 반응은 인종적 차별이 개인에게 만성의 스트레스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으며 극심한 스트레스는 인종에 관계없이 인지 저하의 위험을 증가시킨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또한 스트레스는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꾸준히 증가하는 것으로 밝혀졌지만, 이 연구는 스트레스와 인지 기능 사이의 연관성이 나이에 따라 상대적으로 일관성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연구 참가자들은 평가 당시 45세에서 98세 사이였고, 치매 질병 관련 가족력이 있는 사람들에게는 알츠하이머병에 걸릴 가능성이 더 높지만, 유일한 위험 요소는 아닌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사람이 치매 발병 위험을 낮추는 방법 중 하나로 스트레스 관리를 꼽고 있다. 클슈레쉬타 박사와 그의 동료들은 치매 발병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서 스트레스에 대한 정기적인 검진을 받을 것을 권고하고 있다. 그는 "치매의 경우 확실한 치료 방법이 없고 치료 과정이 비싼 편이다. 그렇게 때문에 치매를 해결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예방이다"고 말했다.

이 연구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미국 의사협회 저널 네트워크 오픈'(JAMA Network Open)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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