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좀비' 정찬성, 맥스 할로웨이와 페더급 경기 3라운드 시작 20초 후 TKO 패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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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안좀비' 정찬성, 맥스 할로웨이와 페더급 경기 3라운드 시작 20초 후 TKO 패배
  • 오수정 기자
  • 승인 2023.08.27 0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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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스포츠] 26일(현지시간) 싱가포르 인도어 스타디움에서 열린 UFC Fight Night 225(UFN 225. UFC 파이트 나이트 225)에서 맥스 할로웨이(31·미국)가 8위 ‘코리안 좀비’ 정찬성(36∙한국)를 상대로 3라운드 시작 약 20초만에 승리를 거두었다. 약 1년 4개월만에 옥타곤으로 복귀한 정찬성은 끈질긴 노력을 펼쳤으나 아쉽게 TKO패배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대회가 열리는 장소는 싱가포르였지만 장내에는 수많은 한국인들이 정찬성을 응원하기 위해 모였고, 끊임없이 '대한민국'을 외치며 한국 선수에게 환호를 보냈다. 

1라운드가 시작하자마자 두 선수는 가볍게 몸을 풀며 서로의 탐색전을 이어갔다. 정찬성은 할로웨이의 움직임에 맞춰 발을 활발하게 움직이며 기습적인 공격 기회를 노렸다. 하지만 할로웨이는 언제든지 뒤로 빠질 준비가 되어 있어 기습이 쉽지 않은 선수였다. 정찬성의 기습적인 펀치로 할로웨이가 잠시 휘청이기도 했지만 페더급 강자답게 쉽게 쓰러지지 않았다. 

몸쪽을 노리는 할로웨이의 공격이 들어왔지만 찬성은 위험한 상황을 잘 넘기며 기회를 엿보았다. 1라운드가 약0초 남은 상황에서 정찬성이 오른쪽 훅을 크게 시도했다. 1라운드가 끝나자 관객석에서 기립박수가 터졌다. 

2라운드가 시작하고 정찬성이 위기를 맞았다. 귀 뒷쪽으로 들어온 할로웨이의 스트레이트가 제대로 먹혔고, 이 때 휘청이는 정찬성을 놓치지 않고 할로웨이가 초크를 걸었다. 이대로 경기가 끝나나 싶었지만 정찬성은 빠져나오지 못할 것 같은 상황을 버틴 끝에 할로웨이의 다리를 붙잡고 다시 서로 대치 상황을 만들었다. 무너질 위기에서도 버틴 정찬성은 2라운드를 무사히 마무리했지만 3라운드가 시작한지 몇 초 지나지 않아 승패가 갈렸다.

3라운드 시작과 함께 정찬성은 선 코스로 공격을 계속해서 시도 했지만 20초만에 정찬성이 쓰러지며 할로웨이가 TKO승을 거두었다.

경기 후 정찬성은 '울 줄 알았는데 눈물이 안난다. 이제 그만하겠다. 챔피언이 목표였고 할로웨이를 이길 수 있다고 생각했다. 후회없이 준비했고, 챔피언이 되기 위해 왔지만 이제 그만할 때가 온 것 같다.'며 은퇴를 시사하는 소감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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