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PBA]PBA 네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 '스페인 호랑이' 마르티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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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PBA]PBA 네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 '스페인 호랑이' 마르티네스
  • 이승륜 기자
  • 승인 2023.09.12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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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모리 유스케를 4대 3으로 꺾고 PBA 통산 네번째 우승을 달성한 스페인의 다비드 마르티네스]
[일본의 모리 유스케를 4대 3으로 꺾고 PBA 통산 네번째 우승을 달성한 스페인의 다비드 마르티네스] 사진=PBA

마침내 풀세트 접전에서 승리한 ‘스페인 호랑이’ 다비드 마르티네스(크라운해태)가 PBA통산 네번째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11일 경기도 고양시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에스와이 PBA 챔피언십’ 결승전에서 다비드 마르티네스는 결승에 처음 올라온 일본의 모리 유스케를 상대로 풀세트 접전 끝에 세트스코어 4:3(8:15, 15:3, 15:8, 9:15, 9:15, 15:12, 11:0)으로 꺾고 우승해 이번 시즌 첫번째 우승과 더불어 상금 1억원의 주인공이 됐다.

1991년생의 마르티네스는 프로 원년인 2019년부터 PBA에서 활약 했다. '메디힐 챔피언십' 결승에서 엄상필을 4:3으로 꺾고 첫 우승을 달성했고 시즌 마지막 대회인 '웰뱅챔피언십'에서는 '보미 아빠' 김병호에게 3:4로 패해 준우승을 차지했다. 이후 20-21시즌은 코로나 팬데믹으로 단 8경기만 치르면서 32강에 1번 진출해 우승은 없었지만 21-22시즌 2차대회TS샴푸 챔피언십'에서 응우옌 프엉린(베트남)을 4:2로 물리쳐 통산 두번째 우승에 올랐다. 

세번째 우승은 지난해 11월 열린 2022-23시즌 4차투어 '휴온스 챔피언십'이었다. 이 경기에서도 처음 결승에 올라온 김영섭을 상대로 4:3 힘든 승부를 보여주면서 우승했고 약 10개월만에 다시 우승하면서 PBA 통산 4번째 우승을 기록했다. 그리고 월드챔피언십 결승에서는 조재호에게 4:5로 패해 준우승 했다. 다비드 마르테네스의 네번째 우승은 프레드릭 쿠드롱(벨기에)의 7번 우승 기록에 이어 두 번째 최다 우승자이다.

프로당구 출범 당시까지만 하더라도 스페인 기대주 중 한명에 불과했던 마르티네스는 데뷔 시즌부터 폭발적으로 치고 나갔고 이제는 PBA 대표 선수로 자리 잡았다. 

반면, 일본인 최초 PBA투어 우승과 더불어 이번 대회 LPBA에서 우승한 사카이 아야코와 함께 일본인 동반 우승에 도전한 모리 유스케는 우승을 눈앞에 두고 뼈아픈 패배를 당했다. 

1993년생인 모리 유스케는 처음 결승에 올라왔다. 2021-22시즌에 PBA 무대에 선을 보인 모리 유스케는 지난 시즌 32강 진출(3번)이 최고 기록이었다. 두 선수간의 맞대결은 한번 있었다. 마르티네스가 세번째 우승한 대회인 '2022-23 휴온스 챔피언십' 32강에서 모리 유스케는 1세트를 5이닝만에 15:6으로 승리했지만 마르티네스는 2세트부터 0:15, 5:15, 3:15로 모리 유스케를 두들기면서 승리했다. 

대진의 차이도 분명 있었다. 모리 유스케가 만난 상대는 이영천-양철민-장남국-김병섭-응우옌 꾸억 응우옌(베트남)-박기호였고 다비드 마르티네스는 이재홍-권혁민-김대진-정경섭-조재호-오태준이었다. 

따라서 일방적으로 다비드 마르티네스의 우세로 펼쳐질 것이라고 느꼈던 결승전이었지만 의외로 모리 유스케의 반전으로 시작했다. 

1세트 하이런 7점 등 초반부터 장타를 앞세운 모리 유스케는 4이닝만에 끝냈다. 첫 이닝서 뱅크샷 두 차례를 포함한 6득점으로 기분 좋게 출발한 모리 유스케는 2이닝 공타, 3이닝 하이런 7점으로 13:4 크게 앞선 후 4이닝서 남은 2득점을 채워 15:8로 승리했다. 첫 맞대결에서의 1세트와 같은 양상이었다. 더구나 모리 유스케는 10초 정도를 소요한 빠른 공격 템포로 다비드 마르티네스를 흔들었다. 

그러나 다비드 마르티네스가 곧바로 2세트와 3세트를 정신없이 몰아치면서 15:3 15:8로 승리, 세트스코어 2:1로 앞서가기 시작했다.

4세트는 모리 유스케에게 있어서 전환점이었다. 일방적으로 몰릴 수 있었던 분위기였지만 4세트를 8이닝만에 15:9로 승리해 승부를 세트스코어 2:2 원점으로 돌렸다. 그리고 5세트 첫 이닝서 하이런 9점을 폭발하며 5이닝만에 15:9로 세트스코어 3:2를 만들었다.

6세트 11:5까지 앞섰던 모리 유스케는 우승을 앞두고 실수가 나오기 시작했다. 좋았던 분위기는 갑자기 다비드 마르티네스로 넘어갔다. 결국 패색이 짙었던 다비드 마르티네스는 주춤했던 모리 유스케를 공격해 15:12 역전, 승부를 풀세트로 끌고 갔다. 

마지막 세트는 마르티네스의 큰 경기 경험과 노련함이 돋보였다. 7세트 초반 4:0으로 리드하며 차분히 우승에 다가섰고, 4이닝째 ‘끝내기 하이런’ 7득점을 쓸어담아 11:0으로 완벽하게 경기를 마무리했다. 세트스코어 4:3으로 마르티네스의 역전 우승이 결정되는 순간이었다.

경기 후 마르티네스는 “상대(모리)가 너무 훌륭한 경기력을 펼쳐 정말 힘들었지만, 이를 이겨내고 우승할 수 있어서 정말 기쁘다”면서 “나에게 찾아올 한 번의 기회를 기다리면서 집중력을 잃지 않은 것이 주효했다”고 밝혔다.

이밖에 대회 한 경기서 가장 높은 애버리지를 기록한 선수에게 주는 ‘웰뱅톱랭킹’(상금 400만원)은 128강전서 김종원을 상대로 애버리지 2.813를 기록한 이반 마요르(스페인)가 수상했고 한이닝에 모든 득점을 한 선수에게 주어지는 또 하나의 특별상 'TS샴푸 퍼펙트큐(상금 1000만원)'는 이번 대회에서 나오지 않았다.

시즌 네 번째 투어를 마무리한 PBA는 14일부터 ‘웰컴저축은행 PBA 팀리그 2023-2024’ 3라운드를 이어간다.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팀리그 3라운드는 온라인(인터파크 티켓) 및 현장 매표소에서 관람권 구매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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