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4강 신화' 박종환 전 감독 별이 되다 ··· 대한축구협회장으로 영결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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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4강 신화' 박종환 전 감독 별이 되다 ··· 대한축구협회장으로 영결식
  • 민진아 기자
  • 승인 2023.10.10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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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스포츠] 1983 멕시코 세계청소년축구대회 4강을 이끈 故 박종환 전 감독이 영면했다.

지난 7일 향년 85세로 별세한 故 박종환 전 감독의 영결식이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대한축구협회장으로 치러졌다.

영결식에는 고인의 유가족을 포함해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과 협회 고위 임원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이끈 황선홍 감독 등 70여 명의 축구인들이 참석했다.

이날 영결식에서 축구인들은 세상을 떠난 고인의 마지막 길을 함께 했다.

추모사는 1983 멕시코 세계청소년축구선수대회 4강 신화를 함꼐 했던 제자 신연호 고려대 감독이 맡았다. 

신연호 감독은 추모사를 통해 "카리스마 넘쳤던 감독님이 없었다면 축구인 신연호는 이 자리에 없었을 것"이라며 "이렇게 떠나보내서 너무나 황망하다. 감독님은 우리 마음속에 영원히 남아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故 박종환 전 감독은 1938년 황해도 옹진에서 태어나   지도자로 명성을 떨쳤다. 1983년 국제축구연맹(FIFA) 멕시코 세계청소년축구선수권대회(현 20세 이하 월드컵)에서 감독 지휘봉을 잡고 한국 축구 사상 처음으로  FIFA 주관 대회 첫 4강 신화를 썼다.

또 붉은색 유니폼을 입고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는 대표팀의 모습은 해외 언론으로부터 ‘붉은 악령’이라 불렸다. 현재 대표팀 공식 응원단인 붉은 악마의 유래가 됐다.

박종환 전 감독은 1989년 신생팀인 일화 천마의 감독을 맡고 1993년부터는 K리그 최초의 3연패를 이뤄냈다. 이후에도 한국여자축구연맹 초대 회장, 대구FC, 성남FC 사령탑을 역임했다. 

최근 코로나19로 인한 호흡 곤란과 패혈증으로 건강이 악화됐다. 이어 지난 7일 85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도 “1983년에 이미 벌 떼 축구, 토털 축구를 실현하신 감독님은 한국 축구의 기준을 제시해 주셨다”며 “감독님이 이끈 청소년 대회 4강은 연령별 대표팀이 최근 좋은 성과를 내는 기반이 됐다고 생각한다”고 고인을 추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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