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스포츠] 남자 배구 2023~2024 KOVO 남자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20명의 선수가 프로의 무대에 발을 들인다.
30일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 호텔에서 2023~2024 KOVO 남자 신인선수 드래프트가 열렸다. 7개 구단 감독들과 코칭 스태프, 드래프트 참가자들이 모인 가운데 진행됐다.
이번 드래프트에는 대학 재학생 및 졸업 예정자 38명, 고교 졸업 예정자 3명, 실업팀 소속 개인 참가 1명, 총 42명의 선수가 출사표를 던져 20명의 선수들이 7개 구단의 선택을 받았다.
종전 2005-2006시즌의 56.25%(16명 중 9명)보다 취업률이 더 낮았다.
삼성화재와 KB손해보험은 트레이드를 통해 얻은 지명권까지 활용해 5명씩을 지명했지만, OK금융그룹은 3명, 우리카드와 한국전력, 현대캐피탈 2명씩, 대한항공은 1명만 뽑았다.
신인 선수를 더 뽑을 수 없는 구단 사정을 잘 아는 '배구계 선배'인 프로구단 감독들은 묘한 감정을 느끼면서도, 현 상황을 냉정하게 진단했다.
김상우 삼성화재 감독은 "우리 팀은 현재 국내 선수가 14명이고, 팀을 재건하는 중이라 신인 선수를 많이 뽑았다"라고 말하면서도 "대학, 고교에서 뛰던 선수를 바로 투입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프로와 대학 배구 사이에 격차가 큰 편"이라고 밝혔다.
후인정 KB손해보험 감독도 "이번 드래프트에 나선 선수들 절반 이상이 선택받지 못한 건 정말 안타깝다"며 "냉정하게 대학 배구의 경기력이 예전보다 떨어진 건 사실"이라고 말했다.
2023-2024시즌부터 도입한 아시아쿼터는 V리그 경기력 향상에는 큰 도움이 됐지만, 국내 선수들의 설 자리는 좁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