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스포츠] 1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KBO리그 한국시리즈(7전 4선승제) kt위즈와 LG트윈스의 5차전에서 LG가 29년만에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우승으로 LG는 1990년, 1994년에 이어 통산 3번째 우승 기록을 세웠다.
승리투수는 LG 에이스 외인투수 케이시 켈리가 차지했다. 정규시즌 호투를 펼치던 아담 플럿코가 시즌 후반 부상으로 빠지며 투수 공백 고민을 안길 뻔 했으나, 켈리가 해결사 역할을 제대로 소화했다. 이번 한국시리즈 1차전 6⅓이닝 4피안타 2볼넷 6탈삼진 2실점(1자책)으로 호투를 펼쳤으나 팀 패배로 아쉬움을 남겼던 켈리는 3일 휴식을 취한 후 13일 다시 선발 등판, 5이닝동안 5피안타 3볼넷 3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며 팀 우승에 기여했다. 이번 정규시즌 초반 부진한 기록으로 퇴출 위기까지 몰렸던 켈리는 LG 최초로 KS 승수를 쌓은 외국인투수로 남으며 내년에도 LG 유니폼을 입게 되었다.
지난 29년동안 주인을 찾지 못했던 롤렉스 시계도 드디어 주인을 찾았다. 이 시계는 야구에 대한 애정이 남달랐던 고(故) 구본무 전 LG그룹 회장이 LG트윈스가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하는 해 최우수선수(MVP)에게 줄 선물로 1997년 해외 출장 중 8000만원에 구입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 것이다.
2009년 1차 지명으로 LG에 입단한 오지환은 이번 KS 5경기 중 3경기 연속 홈런이라는 대기록과 함께 KS 타율 0.316(19타수 6안타) 3홈런 8타점을 기록하며 한국시리즈에서 맹활약을 펼쳤다. KS MVP 기자단 투표에서 93표 중 80표(득표율 86%)를 얻은 오지환은 MVP로 선정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