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첫 LPBA 2회 우승 사카이 아야코, 상금랭킹 1위 등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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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첫 LPBA 2회 우승 사카이 아야코, 상금랭킹 1위 등극
  • 이승륜 기자
  • 승인 2023.12.06 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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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카이 아야코(일본∙하나카드)의 활약이 LPBA를 흔들고 있다. 그동안 LPBA하면 김가영과 스롱피아비(캄보디아)의 2파전으로만 생각했다. 그러나 조용히 둘의 아성을 잠재우며 LPBA 최정상에 오른 사카이 아야코는 현재 유일한 시즌 다승자(2승)다.

일본 여자 3쿠션 강호라고 불리는 3인방 중 한명인 사카이 아야코는 지난 29일 강원도 정선군 하이원 그랜드호텔에서 열린 시즌 7차 대회 '하이원리조트 LPBA 챔피언십에서 처음 결승에 올라온 임예원을 세트스코어 4:1(8:11, 11:8, 11:2, 11:3, 11:9)로 꺾고 시즌 두번째 우승을 달성했다. 첫번째 우승은 지난 4차투어(에스와이 챔피언십) 결승서 김민아(NH농협카드)를 꺾고 프로 첫 우승컵을 들어올렸고 불과 석달만에 두번째 우승에 성공하면서 시즌 첫 2관왕을 달성한 선수가 됐다.

또한 우승 상금 2,000만원을 추가하면서 종전 시즌 상금랭킹 4위(3,417만원)서 5,417만원으로 팀 동료 김가영(하나카드∙4,730만원)을 넘어 상금랭킹 1위에 올랐다. 또 사카이 아야코는 히다 오리에(SK렌터카), 히가시우치 나쓰미(웰컴저축은행)에 이어 일본 출신 선수로선 세 번째 LPBA 챔피언이 됐지만, 2회 우승으로 일본 선수 중 최다 우승을 기록해 가장 뛰어난 활약을 보여주게 됐다.

이번 대회 사카이 아야코는 64강서 박수아를 20:14로 꺾은 후 32강서 윤경남을 세트스코어 2:1, 16강과 8강서 각각 송민정(2:0)과 한지은(에스와이, 3:2)을 누르고 4강에 올랐다. 준결승에서는 김세연(휴온스)에 3:0 완승을 거두고 결승에 진출했다. 특히 한지은과의 8강에서는 한지은에게 0:2로 끌려가는 상황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엄청난 집중력으로 장타력을 발휘, 극적으로 역전승하는 승부사다운 면을 보여줬다. 

사카이 아야코는 올시즌 25경기에서 20승 5패로 승률 80%를 보여주고 있다. 전체 에버리지 0.864로 LPBA 9위를 기록 중이다. 특히 30.1%나 되는 뱅크샷 비율은 상대를 괴롭히는 사카이 아야코의 주요 무기로 자리잡았다.

1977년생인 사카이 아야코는 두아이의 엄마이고 PBA 원년에 활약했던 사카이 노부야스의 부인이다. 남편은 코로나 펜데믹 때 한국에 입국하지 못하면서 일본에서 열리는 대회와 UMB(세계캐롬연맹)대회에 출전했고 조만간 PBA에 다시 출전할 예정이다. 지난 시즌까지 우승이 없던 사카이 아야코는 꾸준히 한국 선수들을 괴롭히면서 존재감을 드러냈고 올 시즌 팀리그 하나카드에 뽑히면서 성적이 더 좋아졌다. 올시즌 1라운드 탈락은 한번도 없을 정도로 꾸준함을 유지하고 있다.

결승전 상대였던 임혜원은 동호인 대회 출신으로 지난 시즌 2022-23시즌 우선 등록으로 LPBA에 출전했다. 지난 시즌 하이원리조트 챔피언십 32강이 최고 성적이었고 올 시즌도 1, 2회전 탈락을 반복하다 이번 대회에서 자신의 최고 기록을 세웠다. 임혜원이 꺾은 상대는 64강 김보미(NH농협카드), 16강 히가시우치 나쓰미(웰컴저축은행), 8강 스롱 피아비(블루원리조트)등 우승 후보들이었다. 처음으로 결승전에 오른 임혜원은 긴장감이 커지면서 오구파울을 범하는 등 실수가 나오기도 했다. 1세트를 11:8로 승리하면서 좋은 출발을 보였지만 이전의 실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아쉽게 패했다.

대회 한 경기서 가장 높은 애버리지를 기록한 선수에게 주어지는 ‘웰뱅톱랭킹’(상금 200만원)은 32강서 이다정을 상대로 애버리지 2.200을 기록, LPBA 역대 세트제 최고 애버리지 타이 기록을 쓴 한지은이 수상했다.

7차 투어를 마친 LPBA는 두달 정도 휴식기를 갖고 2024년 1월 말에 8차 투어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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