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스포츠] 남성에서 여성으로 성전환한 선수가 우승한 미국 여자 골프 미니투어가 앞으로 모든 출전 선수를 대상으로 성별 검사를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24일 스카이뉴스 등 외신보도에 따르면 NXXT 여자 골프 프로 투어는 최근 성전환 선수의 우승으로 논란이 일자 테스토스테론 검사를 추가해 출전 기준의 명확성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성전환 선수 헤일리 데이비드슨(31)은 최근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열린 NXXT 여자 골프 프로 투어 NXXT 클래식에서 우승했다. 데이비드슨은 남자 선수로 여러 골프대회에 출전한 이력이 있다. 데이비드슨은 2021년 성전환 수술을 받았다.
데이비드슨은 자신이 남성의 체격과 힘을 가져 대회에서 우승했다는 비판에 대해 “몇 년 전에는 내가 불공평한 이점을 누린 게 사실”이라면서도 “나는 9년 동안 호르몬 치료를 받아왔고, 성전환 수술까지 받았다. 이후 스윙 속도 등이 크게 줄었다”고 주장했다.
데이비드슨은 남자 선수로 윌밍턴대, 크리스토퍼 뉴포트대 대학 골프팀에서 뛰었고, 2015년 US오픈 남자 대회 지역 예선에도 출전했다.
그러나 그는 자신의 성정체성을 여성으로 인식하고 지난 2021년 1월 성전환 수술을 받았다.
데이비드슨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한 뒤 “미니 투어에만 머물러 있지 않을 것”이라고 LPGA 투어로 가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이와 관련 LPGA 투어는 “헤일리 데이비드슨이 우리 대회에 출전할 수 있는지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LPGA 투어는 2010년부터 ‘태어날 때 여성이어야 대회에 참가할 수 있다’는 조항을 삭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