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BA 팀리그 네번째 챔피언이 탄생했다. 27일 경기도 고양시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웰컴저축은행 PBA 팀리그 2023-24 포스트시즌 파이널에서 하나카드는 SK렌터카와의 7차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4승 3패로 우승하면서 창단 이후 첫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렸다.
하나카드는 이번 시즌 탈락위기에 놓였지만 마지막 라운드인 5라운드 우승으로 가까스로 포스트시즌에 성공했다. 지난 시즌 이어 두 시즌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이었다. 2022년 창단 직후 전반기 우승으로 포스트시즌에 진출에 성공했던 하나카드는 준플레이오프서 TS샴푸∙푸라닭을 2승1패로 꺾고 플레이오프에 올라 블루원리조트에 0:3으로 패배해 파이널 진출에는 실패했다.
하나카드의 이번 시즌 전체 성적은 블루원엔젤스와 같은 19승 21패(승점 57)로 공동 4위로 포스트시즌에 올라온 5개 팀중 최약체로 평가됐다. 그러나 2라운드 우승팀 에스와이 바자르와의 준플레이오프에서 2승(4:2, 4:3)으로 승리했고, 정규시즌 1위팀인 NH농협카드 그린포스에게 3승 1패(0:4, 4:0, 4:3, 4:1)로 승리해 언더독의 반란을 만들었다. NH농협카드는 1라운드와 3라운드에 우승한 우승후보팀으로 하나카드와의 1차전에서 4:0의 스윕승을 거뒀지만 이후 내리 3연패했다.
이어진 SK렌터카와의 결승전마저 4승3패로 꺾은 하나카드는 첫 우승 트로피를 소유하게 됐다. 팀의 리더인 김병호는 팀리그 원년인 2020-21시즌에 TS∙JDX 히어로즈의 멤버로 우승한 후 3시즌만에 하나카드 선수로 두번째 우승을 기록해 PBA 팀리그에서 유일하게 두번 우승한 선수가 됐다. 또한 김병호는 팀리그에 들어가면 그 팀이 매번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 기록도 남겼다.
포스트시즌 파이널 MVP(상금 500만원)는 ‘튀르키예 강호’ 무라트 나지 초클루가 차지했다. 초클루는 포스트시즌 총 26세트에 나서 17승9패(승률 65.4%)를 기록하며 팀 우승을 견인했다. 특히 사카이 아야코(일본)와 함께 4세트 혼합복식을 책임진 초클루는 12경기서 10승2패로 압도적인 승률을 보이며 ‘4세트는 하나카드가 승리한다’는 공식을 만들기도 했다.
MVP 후보였던 SK렌터카의 에디 러펀스(벨기에)는 6차전까지 15승5패(단식 7승3패, 복식 8승2패), 에버리지 1.623, 승률 75%로 초클루에 앞섰으나 마지막 7차전에서 승리를 거두지 못했고 팀도 패배하면서 MVP경쟁에서 밀렸다.
시즌 팀리그를 마친 PBA는 내달 4일부터 12일까지 설 연휴 기간 시즌 8번째 개인투어인 ‘웰컴저축은행 웰뱅 PBA-LPBA 챔피언십’에 돌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