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 현역 선수 8명, 오재원에게 수면제 대리 처방…KBO에 자진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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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 현역 선수 8명, 오재원에게 수면제 대리 처방…KBO에 자진 신고
  • 오수정 기자
  • 승인 2024.04.22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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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연합뉴스
출처-연합뉴스

[FT스포츠] 마약류관리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된 국가대표 출신 전 프로야구 선수 오재원(39)이 현역 시절 후배들에게 수면제를 대리 처방을 강요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지난 29일 경찰은 마약류관리법 위반(향정), 폭행 혐의로 오재원을 서울중앙지검에 송치했다. 오재원이 향정신성의약품을 상습 복용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후 오재원의 수면제를 대리 처방받은 이력이 있는 두산 베어스 소속 현역 선수 8명이 KBO 클린베이스볼센터에 이와 같은 사실을 자진 신고했으며, 두산 구단 측 역시 자체 조사를 진행해 관련 사실을 파악한 상태라고 알렸다. 구단측은 '오재원이 구단 소속 선수들에게 대리 처방을 강요했다는 걸 알게 되었으며 팬들과 리그 구성원께 죄송하다'고 밝혔다. 해당 선수들은 현재 경찰 수사에 성실하게 임할것을 덧붙였다.

오재원은 야구 현역시절인 2021년 초부터 후배들에게 수면제를 대신 받아오라고 요구했는데, 당시 오재원은 팀 내 주장을 맡는 등, 영향력이 높은 위치에 있어 위계질서가 뚜렷한 스포츠 팀 분위기를 고려하면 해당 선수들은 선배의 부당한 요구에 대항하기 어려웠던 것으로 전해졌다. 게다가 오재원은 이를 거절할 경우 폭력적인 태도를 취하며 협박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들 선수는 동료들에게 사실을 털어놓지 못하고, 만약 비밀을 폭로할 경우에는 오재원이 위협했다고 주장했다.

오재원 측은 이에 대해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은 상태이다. 이번에 연루된 두산 선수들은 주로 2군 선수들로 알려져있으나 선수들의 구체적인 신상은 공개되지 않았다. 구단과 KBO 측은 앞으로 경찰 수사에 적극 협조할 것이며, 수사 결과에 따라 자체 징계도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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