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스포츠] 수비를 하다 경기장 담장(펜스)에 부딪친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왼쪽 어깨가 탈구되는 부상을 당했다.
이정후는 1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신시내티 레즈와 홈 경기에 1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했다가 1회초 수비 도중 어깨를 크게 다쳤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밥 멜빈 감독은 이날 경기 후 "이정후가 어깨 탈구 부상을 당했다. 내일 자기공명영상(MRI) 검사를 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정후의 부상은 1회초에 발생했다. 1회초 수비를 하다 펜스에 어깨를 부딪쳐 다쳤다. 2사 만루, 상대 타자 제이머 칸델라리오의 홈런선 타구를 쫓던 이정후는 공을 잡기 위해 뛰어올랐다가 펜스와 충돌 후 쓰러졌다. 이정후는 몇 분 동안 왼쪽 어깨를 부여잡고 일어나지 못했다. 팀 동료 외야수 마이크 야스트렘스키와 헬리오 라모스가 그의 상태를 살피고 바로 더그아웃에 트레이너를 불렀다.
이정후는 결국 일어섰지만, 왼쪽 어깨를 제대로 움직이지 못해 트레이너의 부축을 받고 그라운드를 빠져 나갔다. 지난 9일 콜로라도전 파울 타구에 발등을 맞아 타박상을 입으며 경기에 나서지 못하다가 4경기 만에 1번 타자 중견수로 나섰지만, 첫 수비이닝부터 사고를 당했다. 이정후는 이날 한 타석도 소화하지 못했다.
연속안타를 치며 타격 페이스를 끌어올리던 중 연달아 나온 부상이다. 지난 9일까지 이정후는 6경기에서 모두 안타를 때렸다. 그 기간 29타수 9안타, 타율 0.310을 기록했다. 그러나 9일 마지막 타석에서 이정후는 파울 타구에 왼쪽 발등을 강하게 맞았고, 통증이 이어지면서 3경기 연속 결장했다. 그러다 4경기 만의 복귀전에서 다시 사고를 당했다.
당초 염좌 부상으로 알려졌지만, 경기 후 보다 심각한 상태라는 것이 밝혀졌다. 멜빈 감독은 이정후의 어깨 상태에 대해 "좋지 않다"고 말했다.
이정후는 지난해 12월 샌프란시스코와 6년 1억1300만 달러(약 1550억 4700만원)의 계약을 맺었다. 빅리그 입성 첫 해인 올 시즌 타율 0.262, 2홈런 8타점 15득점을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