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스포츠] 디펜딩 챔피언 이탈리아가 알프스 산맥을 넘지 못하고 16강에서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2024년 6월 30일(이하 한국시간) 독일 베를린의 올림피아슈타디온에서는 이탈리아와 스위스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4 16강전이 펼쳐졌다. 이날 이탈리아는 0-2 패하며 짐을 싸게 됐다. 16강에서 이탈리아를 꺾은 스위스는 잉글랜드-슬로바키아 경기 승자와 8강에서 만난다.
루치아노 스팔레티 감독의 이탈리아는 4-3-3 포메이션을 들고나왔다. 골키퍼 장갑은 돈나룸마(파리 생제르맹)가 꼈고, 다르미안(인터 밀란), 바스토니(인터 밀란), 만치니(로마), 디 로렌초(나폴리)가 4백을 구성했다. 중원엔 바렐라(인터 밀란)와 파지올리(유벤투스), 크리스탄테(로마)가 출전했다. 최전방에는 엘 샤라위(로마), 스카마카(아탈란타), 키에사(유벤투스)가 나섰다.
무라트 야킨 감독이 지휘하는 스위스는 3-4-3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바르가스(아우크스부르크), 엠볼로(모나코), 리더(스타드 렌)가 3톱으로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고 에비셔(볼로냐), 자카(레버쿠젠), 프로일러(볼로냐), 은도예(볼로냐)가 중원을 담당했다. 스위스의 골문은 얀 좀머(인터 밀란) 골키퍼와 3백인 로드리게스(토리노), 아칸지(맨체스터 시티), 셰어(뉴캐슬)가 지켰다.
선제골은 전반 막바지 스위스 쪽에서 나왔다. 전반 37분 좌측에서 바르가스가 박스 안으로 보낸 패스를 프로일러가 잡아 강한 왼발 발리 슈팅으로 선제골을 만들었다. 흐름을 잡은 스위스는 전반 45분 프리킥 상황에서도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었지만, 돈나룸마 골키퍼의 방어로 이탈리아가 한숨을 돌렸다.
이탈리아는 후반 시작과 함께 엘 샤라위 대신 자카니를 투입하면서 빠른 변화를 가져갔다. 하지만 후반 27초 만에 다시 한번 스위스에게 추가골을 허용했다. 바르가스는 페널티 박스 안 왼쪽 하프 스페이스에서 오른발 감아차기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양 팀은 남은 시간 동안 교체 카드를 사용하면서 변화를 시도했지만 경기는 더 이상의 추가 득점 없이 0-2로 끝났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Fotmob)에 따르면 이날 이탈리아와 스위스의 16강전 점유율은 51-49로 이탈리아가 근소하게 앞섰다. 다만 슈팅 숫자는 11-16으로 스위스가 우세했으며, 유효슈팅 개수 역시 1-4로 스위스가 앞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