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스포츠] 2024 파리 올림픽 수영 자유형 200m에서 메달 획득에 도전했던 한국 수영의 간판 황선우(21·강원도청)가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황선우는 28일(현지 시각) 프랑스 파리 라 데팡스 아레나에서 열린 준결승 1조 경기에서 1분45초92 기록으로 5위에 그쳤다. 준결승에 출전한 16명 중 9위에 그친 황선우는 상위 8명이 받는 결승행 티켓을 놓쳤다. 1분45초88로 준결승 8위가 된 마쓰모토 가쓰히로(일본)에는 불과 0.04초 차로 뒤졌다.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200m에서 3회 연속 메달을 일군 황선우는 이번 대회에서 유력 메달 후보로 거론됐다. 황선우는 2022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에서 이 종목 2위, 작년 후쿠오카 세계선수권에서 3위, 올해 도하 세계선수권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명실상부 현 한국 수영 에이스다. 올 시즌 자유형 200m 기록 순위에서도 1분44초75로 4위를 달려, 파리 올림픽에서 메달 후보로 평가 받았다. 하지만 준결승에서 충격 탈락하며 결선 무대조차 밟지 못했다.
경기 뒤 공동취재구역에서 만난 황선우는 떨리는 목소리로 "마지막 50m에서 부하가 걸린 느낌이었다"며 "도쿄 올림픽이 끝난 뒤 3년 동안 파리 올림픽을 열심히 준비했는데, 이런 결과가 나와 너무 아쉽다"고 전했다.
다만 곧 "오늘 경기로 내 수영 인생이 끝나는 건 아니다. 남자 계영 800m, 혼계영 400m 등 경기가 남았으니, 이 기분을 빨리 떨쳐내고 다음 경기를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앞'을 바라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