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前농구선수’ 박승일, 23년 투병 끝에 별세…“루게릭요양병원 12월 완공 앞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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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前농구선수’ 박승일, 23년 투병 끝에 별세…“루게릭요양병원 12월 완공 앞두고”
  • 김예슬 기자
  • 승인 2024.09.25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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션, 故 박승일 추모...“미안하고, 벌써 보고싶다 친구야”

[FT스포츠] 루게릭병 진단을 받고 23년 동안 투병해온 박승일 승일희망재단 공동대표가 별세했다.

2024년 9월 25일 승일희망재단은 “박승일 공동대표가 향년 53세로 분당 서울대병원에서 소천했다”라고 밝혔다.

1971년생인 박승일 공동대표는 1998년까지 연세대학교와 실업 기아자동차 농구단 등에서 농구 선수로 활약했다. 2002년 역대 최연소 프로농구 코치로 선임된 박승일 공동대표는 현대모비스 부임 직후 루게릭병 확진을 받았다.

2009년 저서 ‘눈으로 희망을 쓰다’를 출간한 고인은 2011년에는 지누션의 멤버 션과 함께 비영리재단인 승일희망재단을 설립했다. 자신처럼 루게릭병을 앓는 환우와 가족을 위해 루게릭요양병원 건립을 추진해온 박승일 공동대표는 올해 12월 준공을 앞두고 결국 세상을 떠났다.

션은 2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승일아 그동안 너무 수고했어”라는 글을 적어 애틋한 마음을 전했다. 션은 “네가 쏘아 올린 작은 희망의 공이 많은 사람들이 이어가는 희망의 끈이 되었다. 네가 그렇게 꿈꿔오던 루게릭요양병원이 이제 곧 완공되는데 그걸 못 보여 주는 게 너무나 아쉽고 미안하다”라고 덧붙였다.

23년 동안 병마와 싸워온 박승일 공동대표에게 션은 “23년간 많이 답답했지. 이제 천국에서 마음껏 뛰고 자유롭게 움직여”라며 인사를 전했다. 이어 그는 “너한테 하고 싶은 말이 너무 많지만 나중에 우리 천국에서 만나서 못다 한 이야기 다 하자. 승일아 미안하고 벌써 보고싶다. 사랑한다 친구야”라며 고인을 기렸다.

한편 박승일 공동대표의 빈소는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 3층 10호실에 마련됐다. 장지는 용인공원으로 발인은 오는 27일 오전 7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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