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헐적' 육식을 하는 채식주의자, '플렉시테리언' 지구를 위해 편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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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헐적' 육식을 하는 채식주의자, '플렉시테리언' 지구를 위해 편식하다
  • 오수정 기자
  • 승인 2021.10.26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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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렉시테리언(Flexitarian)
육식하는 채식주의자?

[FT스포츠] "저는 채식주의자 입니다." 라고 누군가 말했을 때, 듣는 사람들 주로 '채식주의자=채소만 먹는 사람' 혹은 '고기를 전혀 먹지 않는 사람'이라고 생각할 것이다. 하지만 채식주의자 중에도 가끔씩 동물성 음식을 섭취하는 채식주의자가 있는데 이를 '플렉시테리언(Flexitarian)'이라 부른다.

세계채식연맹(IVU)에서는 채식주의자를 '육지동물은 물론 바다나 강에 사는 물고기도 먹지 않는 사람들. 단, 우유나 계란은 취향대로 섭취할 수 있고 안 할 수도 있다.'라고 정의하고 있지만 ,채식주의자에도 다양한 단계의 종류가 존재한다. 채식 중 가장 엄격한 식단을 고수하는 프루테리언(fruitarian)부터 플렉시테리언(Flexitarian)까지 있다. 프루테리언은 과일과 견과류만 먹는 채식주의자로 지구의 동물과 식물에 해를 끼치지 않으려 자연적으로 땅에 떨어진 열매만 주워먹기도 한다.

그 다음으로 동물성 식품을 먹지 않는 비건(Vegan), 유제품은 먹지만 달걀은 먹지 않는 락토 베지테리언, 달걀은 먹지만 유제품은 먹지 않는 오보 베지테리언, 달걀과 유제품 모두 먹는 락토-오보 베지테리언, 생선까지 섭취하는 페스코 베지테리언, 붉은 살코기를 제외한 닭고기, 유제품, 생선 등을 먹는 폴로 베지테리언이 있으며 플렉시테리언은 기본적으로 채식을 지향하지만 상황에 따라 가끔 육식을 하는 식단을 하는 사람으로 채식주의자 범위의 가장 하단에 있다.

고기를 먹으면서 '저는 채식주의자 입니다'라고 말한다면 주변의 반응은 어리둥절 할 것이다. 이들은 왜 고기를 먹는 채식주의자가 된 것일까? 

한국에서 외식을 하게 되면 대부분 육류를 포함한 음식을 하는 곳을 찾아간다. 만약 일행 중 채식주의자가 있다면 다같이 먹기 위한 장소를 고르는 것은 매우 까다로워 질 것이다. 이러한 불편함 때문에 사회생활을 하는 채식주의자들은 나의 선택을 위해 타인의 선택을 통제하는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소극적 채식을 선택하게 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때문에 자연을 위해 건강을 위해 채식을 하고 싶지만 채식만을 고집하기 어려운 사람들에게 일상적으로는 대부분 채식 위주의 식단을 하면서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간헐적 육식을 하는 편식 채식주의자, 플렉시테리언이 되어 보는 것을 권한다.

플렉시테리언 식단은 누구나 어렵지 않게 따라할 수 있다는 장점과 더 많은 채소와 과일, 적은 육류를 섭취함으로 체중감소 효과와 전반적인 건강의 질도 높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전문가들은 건강을 위해 플렉시테리언 식단을 권유하기도 한다.

섬유질과 건강한 지방이 풍부한 식단은 심장 건강에 도움이 되며, 채식주의자는 평균 혈압이 육식 위주의 식단을 하는 사람보다 낮으므로 고혈압인 사람에게도 간헐적 육식을 하는 플렉시테리언 식단이 도움이 될 수 있다.

또한 채소에는 다양한 항산화 영양소가 많이 포함되어 대장 관련 질병 위험률을 낮추는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최근 7년간의 연구에 따르면 78,000명의 사례 중 반채식주의자는 비채식주의자에 비해 대장 관련 질병에 걸릴 확률이 8% 낮은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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