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가 될 경우에는 승부치기
여러변수가 숨어있는 128강
경기도 고양시 소노캄에서 열리는 시즌 3번째 투어, 휴온스 PBA 챔피언십 128강에서 베트남의 '영건' 응우옌 후인 프엉린이 와일드카드로 올라온 신기웅 선수를 꺾고 64강에 진출했다.
이전 대회였던 'TS샴푸 PBA 챔피언십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던 응우옌은 2021-22 프롬 PBA 드림투어 개막전에서 공동 3위를 기록해 이번 대회 와일드카드로 올라온 신기웅에게 세트스코어 3대 0으로 승리했다.
부부 당구선수인 신기웅 선수는 지난 시즌 5차대회인 LPBA웰뱅챔피언십 준우승에 오른 오수정 선수의 남편이다. 그동안 챌린지투어와 드림투어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면서 가능성을 보여준 신기웅 선수는 1부투어 데뷔전에서 강적을 만나게 됐다.
1세트에서는 신기웅 선수의 흐름이 너무 좋았다. 3이닝까지 10득점을 하면서 초반 기선제압에 성공한 신기웅 선수였다. 하지만 더 강력해진 응우옌 선수에게 일격을 당했다. 응우옌은 1세트를 15대 13으로 뒤집으면서 분위기를 가져왔고 그 흐름을 이어가면서 2세트와 3세트 모두 승리했다. 베트남 동료 마민캄이 일본의 모리 선수에게 0대 3으로 패하면서 탈락했지만 또 한명의 베트남 강호 응우옌 선수는 가볍게 128강을 통과했다.
신기웅 선수까지 패하면서 이번 대회에 와일드카드로 올라온 4명(권혁민, 최명진, 이종훈, 신기웅)이 모두 1부투어의 높은 벽을 실감했다. 드림투어 개막전 우승자인 권혁민은 서현민에게 1대 3, 준우승 최명진은 김종원에게 0대 3, 공동 3위의 이종훈은 다비드 사파타(스페인)에게 역시 0대 3으로 패했다.
특히 이번 대회에서도 128강에서 승부치기로 웃고 우는 선수들이 있었다. 정호석, 에디 레펜스(벨기에), 한지승, 박동준, 강민구, 박근형, 이연성, 백찬현, 파파콘스탄티누(그리스), 장남국, 앙기타(스페인),이승진, 한동우, 이정익, 박정훈 선수가 승부치기에서 살아남았다. 128강 15경기가 승부치기였던 것이다. 지난 TS샴푸 챔피언십에서는 무려 27경기 승부치기가 128강에서 나왔다.
128강을 통과한 선수들은 19일에 64강 경기를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