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회 대한체육회장배 2021전국당구대회] 못말리는 서창훈, 전국대회 3개 연속 제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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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회 대한체육회장배 2021전국당구대회] 못말리는 서창훈, 전국대회 3개 연속 제패
  • 이승륜 기자
  • 승인 2021.11.26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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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고성군수배' '태백산배' 에 이어 '대한체육회장배'까지 석권
올여름 최고의 핫이슈메이커 황봉주에게 50:48로 우승
2021년은 서창훈의 해
처음 국내랭킹 1위 등극
[제16회 대한체육회장배 2021 전국당구대회에서 우승한 서창훈(왼쪽)과 준우승 황봉주]
[제16회 대한체육회장배 2021 전국당구대회에서 우승한 서창훈(왼쪽)과 준우승 황봉주]

서창훈(시흥시체육회)이 또 이겼다. 서창훈은 강원도 양구 청춘체육관에서 열린 '제16회 대한체육회장배 2021 전국당구대회'에서 '봉주르' 황봉주를 50대 48로 꺾고 2021시즌 3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국내에서 전국대회 3회 연속 우승한 선수는 서창훈이 처음이다.

서창훈은 지난 8월 '경남고성군수배 전국당구선수권대회'에서 전국대회 첫우승을 차지했다. 우승트로피를 들고 한동안 눈물을 흘렸던 서창훈이었다. 이것이 끝이 아니었다. 이어진 '태백산배 전국3쿠션당구대회'에서 또다시 축배를 들었다. 전국대회 2회 연속 우승한 서창훈은 전국당구대회 중 가장 권위있고 역사가 깊은 '대한체육회장배 전국당구대회'에서도 우승하면서 당구 역사에 이름을 남기게 됐다.

서창훈은 64강 박승준(40:23), 32강 이범열(40:35), 16강 김현석(40:24), 그리고 8강 한춘호(50:33)까지 큰  어려움 없이 4강까지 올라왔다. 하지만 4강에서 큰 고비를 맞았다. 4강전 상대는 국내 최정상 선수중 한명인 최성원이었다. 그러나 서창훈은 최성원을 맞이해 침착하게 경기를 풀어가면서 32이닝만에 50대 45로 승리해 결승에 올랐다. 4강 에버리지는 1.563, 하이런 8점이었다.

[서창훈의 경기전 모습]
[서창훈의 경기전 모습]

 

결승전 상대도 만만치 않았다. 바로 올 여름을 가장 핫하게 보낸 '봉주르' 황봉주였다. 황봉주는 올여름 원주에서 열린 '원주 인터불고 그랑프리'에서 결승에 올라 세계랭킹 1위 딕 야스퍼스와 우승을 겨뤘던 선수이다. 비록 결승에서 3쿠션 4대천왕 딕 야스퍼스의 경기 운영에 말려들어서 자신의 기량을 발휘하지 못하고 끝내 울음을 터뜨린 황봉주이지만 당구계를 떠들썩하게 했던 선수가 바로 황봉주였다. 

[황봉주의 경기전 모습]
[황봉주의 경기전 모습]

황봉주는 서창훈보다 더 어려운 대진이었다. 64강부터 김현중(40:31), 김민석(40:33), 유윤현(40:30)에게 승리한 황봉주는 8강에서 국내랭킹 1위 김행직을 만났다. 이 경기에서 황봉주는 엄청난 집중력을 발휘하면서 김행직을 50대 49 한점차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에버리지 1.563에 하이런은 9점이었다. 국내랭킹 1위를 꺾은 황봉주는 4강에서 또 다시 큰 산을 만나게 됐다. 바로 소리없이 강한 허정한이었다. 하지만 황봉주는 허정한과의 승부에서도 침착하게 하이런 8점을 터뜨리며 29이닝만에 50대 47로 역전승을 거뒀다. 처음으로 전국대회 결승에 오르게 된 황봉주였다. 

결승에서 만난 서창훈과 황봉주는 모두 어려운 4강전을 넘어서인지 초반부터 힘든 경기를 펼쳤다. 서창훈은 뭔가 풀리지 않는 경기를 억지로 끌고가는 모습이었고, 황봉주는 전반 8점의 하이런을 터뜨렸지만 후속타가 불발되면서 전반 내내 어려운 경기력을 보여줬다. 

하지만 후반이 되면서 황봉주는 힘을 냈다. 후반 시작과 함께 3연속 득점으로 시작한 황봉주는 서창훈이 주춤한 사이 역전에 성공하면서 전국대회 첫 우승을 하는가 싶었다. 그러나 행운의 신은 서창훈의 손을 들어줬다. 서창훈은 49대 48에서 첫번째 목적구를 너무 얇게 맞추면서 실수한 듯 보였다. 서창훈도 샷을 한 순간 아차하는 표정을 보여줬다. 그러나 길게 들어가기를 원했던 옆돌리기가 직접 3쿠션으로 성공한 순간 서창훈은 큐를 번쩍 들어올렸다. 전국대회 3경기 연속 우승을 확신하는 순간이었다. 이 행운으로 서창훈은 2021년 최고의 선수가 됐고 국내랭킹도 120점을 추가하며 커리어 처음으로 국내랭킹 1위에 올랐다. 

서창훈은 인터뷰에서 "이번 경기 내내 자신의 기량을 보여주지 못해 답답했지만 우승해서 다행이다. 전국대회 3번 연속 우승은 처음으로 알고 있는데 자랑스럽다. 국내랭킹 1위에 올랐다는 것은 몰랐고 이제 알았다. 1위에 오른만큼 그에 맞는 행동과 실력을 계속 보여주고 싶다. 정점을 찍었는데 내려가고 싶지 않다. 앞으로 좋은 성적을 계속 유지하겠다."며 앞으로의 포부도 밝혔다. 

[2위에 오른 황봉주의 모습]
[아깝게 패했지만 첫 전국대회 결승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황봉주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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