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귀화 스키선수 '구아이링' 베이징 올림픽 끝나자마자 '먹튀' 논란, '스포츠 노마드(유목민)' 어떻게 판단해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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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귀화 스키선수 '구아이링' 베이징 올림픽 끝나자마자 '먹튀' 논란, '스포츠 노마드(유목민)' 어떻게 판단해야 하나
  • 오수정 기자
  • 승인 2022.02.23 0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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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올림픽 프리스타일 금메달리스트
미국에서 학업 이어갈 것
한국 안셴주(안현수), 김선태 감독 등

[FT스포츠]미국인 아버지와 중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자란 미국 샌프란시스코 출신 구아이링 선수가 2022 베이징 동계 올림픽이 끝나자 마자 바로 미국행에 올라 중국 내 구아이링을 향한 비난 여론이 들끓고 있다.

구아이링은 2019년 미국에서의 선수생활을 접고 중국으로 귀화하여 중국 국가대표 선수로 등록했으며 이번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프리스타일 스키부문에서 금메달 2개와 은메달 1개를 획득했다. 지난 2018 평창 올림픽 16위였던 중국의 스키 순위를 2022년 동계 올림픽에서 구아이링의 활약으로 단번에 3위로 올려놓았으며 구아이링은 올림픽 전부터 스키 실력과 더불어 외모로 중국 언론으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아왔다.

스키 여신이라 불리며 구아이링은 각종 유명한 명품 브랜드부터 스포츠 브랜드까지 다양한 광고에 출연하며 총 1200억원 이상의 수익을 올린 것은 물론 이번 올림픽 기간 동안에만 400억의 광고 수익을 번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올림픽이 끝나자 마자 구아이링은 미국으로 돌아가 스탠퍼드 대학에 진학하여 학업을 이어가겠다는 뜻을 밝히며 중국 내 '먹튀' 논란에 휩싸였다.

구아이링 경우처럼 귀화 후 해당 국가에서 혜택을 본 후 다시 자국으로 돌아가는 경우인 '스포츠 노마드' 유목민을 보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번 올림픽 중국 쇼트트랙의 국가대표 감독을 맡은 한국 출신 김선태 감독과 기술코치 안셴주(안현수)역시 한국 누리꾼들에게 '스포츠 노마드'로 여겨지고 있다.

김선태 감독은 최근 인터뷰에서 '스포츠에 국경은 없다'고 말하며 한국으로 돌아갈 계획을 밝혔고 안셴주 코치 역시 베이징 올림픽을 마치고 가족을 만나러 한국에 갈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며 이를 접한 국내 누리꾼들의 반발을 사기도 했다.

운동선수나 지도자가 국적을 바꾸거나 타 국가에서 활동하는 것이 무조건 부정적인 현상은 아니다. 현재 한국 축구 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벤투 감독 역시 외국에서 영입한 인재이며 우리나라 감독이나 선수들도 해외에서 활약을 펼치고 있다.

하지만 구아이링이나 안셴주 코치 등을 보는 시선은 위의 인물들을 보는 시선과 사뭇 다르다.   개인의 능력을 최고로 대우해 주는 곳을 찾아 가는 것은 당연한 일이며 개인의 선택을 존중하는 것이 옳다. 하지만 자국민의 입장에서 유명인이 개인의 이득을 위해 국적을 쉽게 포기하는 것에 대해 이성적으로만 판단하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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