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당구 PBA 투어] PBA는 쿠드롱 천하! PBA 최초로 3개 대회 연속 우승과 통산 5회 우승을 달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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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당구 PBA 투어] PBA는 쿠드롱 천하! PBA 최초로 3개 대회 연속 우승과 통산 5회 우승을 달성하다
  • 이승륜 기자
  • 승인 2022.03.05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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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PBA공식인스타
사진=PBA공식인스타

그야말로 일진일퇴, 용호상박 그 자체였다. PBA 6차투어 결승전은 초접전의 명승부가 펼쳐졌기 때문이다.

고양시 일산 빛마루 방송지원센터에서 열린 정규시즌 마지막 투어 '웰컴저축은행 웰뱅 PBA 챔피언십'에서 풀세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프레드릭 쿠드롱(벨기에)이 김임권 선수에게 4-3(13-15, 14-15, 15-0, 15-8, 8-15, 15-13, 11-4)으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통산 5번째 우승, 그리고 시즌 3번째 우승에 성공했다. 그리고 3차 투어부터 시작된 21연승을 이어가게 됐다. 

프레드릭 쿠드롱은 1억원의 상금을 추가해 이번시즌 총 3억 6백 5십만원, 누적 상금은 5억 5천 8백만원으로 늘어났다. 하지만 아직 끝나지 않았다. 3억원의 우승 상금이 걸려 있는 왕중왕전 '월드 챔피언십'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이 추세라면 쿠드롱의 적수가 없기 때문에 당분간 '천상천하 쿠드롱독존'이 예상된다.  

쿠드롱의 우승은 어느정도 예상할 수 있었지만 김임권이 이렇게 대등한 경기를 보여줄지는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다. 대부분 일방적인 쿠드롱의 우세로 끝날 것이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하지만 쿠드롱은 시종일관 상기된 얼굴이었고 계속해서 땀을 닦는 모습을 보여줄만큼 무척 힘든 경기였다.

사진=웰컴저축은행공식인스타
사진=웰컴저축은행공식인스타

사실 김임권은 이번 시즌 첫 결승전에 올라온 다크호스다. 이번 시즌 뿐 아니라 PBA 투어 첫 결승전이었다. PBA 첫시즌인 2019-20시즌 최고 성적은 32강, 지난 시즌 2020-21시즌은 64강으로 만족해야 했다. 하지만 이번 시즌은 달랐다. 꾸준히 고른 성적을 거두기 시작한 것이다. 그 중 가장 좋았던 대회는 3차 '휴온스 PBA 챔피언십'에서 16강에 진출해 강민구와 피말리는 접전을 보여줬다. 비록  2-3으로 아깝게 패하면서 다음 라운드에 진출하지는 못했지만 당구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심어주는 멋진 경기였다.

1980년생인 김임권은 이번 대회에서 최고의 인생 투어를 보여줬다. 사실 김임권은 1라운드에서 탈락할 뻔 했다. 128강에서 홍종명을 만나 승부치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1-0으로 승리해 가까스로 다음 라운드에 진출했다. 승부치기 1점도 4이닝에 겨우 나왔던 숨막히는 경기였다. 

그러나 라운드가 거듭 될수록 김임권의 경기력은 놀라울만큼 빛나기 시작했다. 특히 8강전 김현우와의 경기에서 52분만에 세트스코어 3-0, 에버리지 2.813, 하이런 11점을 기록했다. 김임권의 2.813은 '웰컴저축은행 웰뱅톱랭킹' 1위의 기록이다.  

4강에서도 김임권은 상대를 정신없이 두들겼다. 오랜만에 4강에 올라온 최원준을 상대로 한 세트도 내주지 않고 4-0(15-7, 15-10, 15-3, 15-6) 완벽한 승리를 거둔 것이다. 이날 에버리지는 2.400이었다. 

8강과 4강에서 모두 셧아웃 승을 거둔 김임권은 '우주 최강' 쿠드롱과의 경기에서 이길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뛰어난 경기력을 보여줬다. 짧은 머리가 어색해 빨리 긴 헤어스타일로 멋지게 나타나겠다고 다짐한 김임권은 준우승 상금 3천 4백만원과 대회 최고 에버리지를 기록한 선수에게 수여되는 '웰컴저축은행 웰뱅톱랭킹' 1위에도 올라 특별 상금 4백만원도 같이 가져가게 됐다. 더욱 의미있는 것은 상금랭킹 8위(4천 5십만원)로 수직 상승하며 32위까지 주어지는 왕중왕전 '월드 챔피언십'에 출전할 수 있는 자격도 얻게 됐다. 

이로써 PBA와 LPBA 정규시즌이 모두 끝이 났다. 이번 시즌 남아있는 경기는 3월 11일(금)부터 코로나19 확진으로 연기된 PBA 팀리그 6라운드 잔여경기와 팀리그 포스트시즌이 펼쳐지고 3월 19일(토)부터는 PBA 월드챔피언십이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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