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량 완장'에 각국 주장 고생…'손에 들고뛰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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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량 완장'에 각국 주장 고생…'손에 들고뛰기도'
  • 김소라 기자
  • 승인 2022.11.26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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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연합뉴스
사진 = 연합뉴스

[FT스포츠] 각 팀이 한 경기씩 치른 2022 카타르 월드컵이 이번엔 완장 논란에 휩싸였다. 2,200억 달러(약 290조 원)를 들인 '초호화' 대회라는 명성에 걸맞지 않게 경기 중 주장들이 착용한 완장이 계속 풀리면 서다.

한국 축구대표팀의 주장 손흥민(토트넘)은 24일(이하 한국시간)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우루과이와의 H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계속 흘러내리는 완장 탓에 불편함을 겪었다.

모든 신경을 경기에만 집중해도 모자랄 판에 완장이 계속 고정되지 않자, 결국 손흥민은 경기 도중 스태프에게 완장을 바꿔줄 것을 요청했다. 그러나 상황은 달라지지 않았다. 완장을 몇 번이나 다시 채우던 손흥민은 결국 아예 손에 쥐고 뛰었다. 이는 대회 측에서 제공한 주장 완장의 사이즈가 하나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다른 팀 주장들도 마찬가지다. 독일 대표팀의 주장 마누엘 노이어(바이에른 뮌헨)는 23일 일본전에서 하프타임 때 테이프로 완장을 고정하는 촌극을 벌였다.

노이어는 이후 인터뷰에서 완장에 대한 질문을 받자 "너무 헐거웠다. 솔직히 불편함이 있었다. 좋은 제조업체가 만든 게 아닌 것 같다"고 했다.

이외에도 포르투갈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무소속), 스위스의 그라니트 자카(아스널) 등 다른 주장들도 완장을 손목에 차거나 손에 쥐고 뛰는 등 고생을 해야만 했다.

이러한 상황은 영국 언론 90MIN이 지적하기도 했다. 25일 90MIN은 “한국은 단순한 구경꾼이 아님을 우루과이전에서 보여줬다”며 “월드컵을 앞둔 한국의 가장 큰 걱정은 손흥민의 안와골절 부상이었다. 다행히도 그는 보호 마스크를 착용하고 90분 풀타임을 소화했다. 오히려 손흥민은 계속 흘러내리는 주장 완장 때문에 더 고생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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