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차 PBA] 드디어 괴력을 발휘한 당구의 신 '쿠드롱' 통산 7회 우승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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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차 PBA] 드디어 괴력을 발휘한 당구의 신 '쿠드롱' 통산 7회 우승 달성
  • 이승륜 기자
  • 승인 2023.01.09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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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기에 동료 에디레펜스에게 승리해 시즌 6번의 도전 끝에 첫 우승에 성공한 쿠드롱] 사진=PBA

AI 모드로 변신한 당구의 신 프레드릭 쿠드롱(벨기에)이 이번 시즌 6차 대회만에 시즌 첫 우승을 달성했다. 이로써 쿠드롱은 PBA 통산 7회 우승으로 본인의 최다 우승 기록을 늘려나갔다. 

쿠드롱은 5일 소노캄고양에서 열린 6차 투어 'NH농협카드 PBA 챔피언십'에서 벨기에 친구인 에디 레펜스에게 세트스코어 4대 1(15:0, 15:11, 15:12, 4:15, 15:7)의 승리로 이번 시즌 첫 우승의 영광을 누리게 됐다. PBA 기록인 최다 우승을 6에서 7로 늘렸고 결승전무패의 기록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2022년을 마무리하고 2023년 새해를 시작하는 '당구영신' 의미가 담긴 이번 6차대회에서 쿠드롱은 누구도 넘볼 수 없는 기록들을 만들어냈다.

직전 대회였던 5차 투어에서 무명의 김욱에게 128강 1라운드에서 패하면서 쿠드롱은 PBA 첫 1라운드 탈락이라는 이변의 주인공이 됐다. 더구나 지난 시즌 4개 대회 연속 우승으로 5억이 넘는 상금을 가져간 쿠드롱이었다. 그러나 이번 시즌은 지난 5차 대회까지 4강에만 3번 올랐을 뿐 결승전 진출은 없었다. 

하지만 시기만 늦었을 뿐, 우승을 언제하는냐가 문제였던 쿠드롱은 드디어 6차대회에 본인의 모든 것을 쏟아 부었다. 

128강과 64강을 모두 3대 0으로 장식한 쿠드롱은 32강부터 PBA의 강력한 도전자들을 만나게 됐다. 32강의 강민구, 16강에서 만난 이상용을 차례대로 3대 1로 꺾은 쿠드롱은 이번대회 최대 고비라고 예상했던 필리포스 카시도코스타스를 만나게 된다. 

둘의 만남은 지난 2021년 2월 열린 2020-21시즌 5차투어(웰컴저축은행 챔피언십) 준결승 이후 689일(1년 10개월 20일)만이다.

상대 전적은 세트제 기준 필리포스가 2승1패로 앞섰다. 가장 최근 맞대결에선 필리포스가 쿠드롱을 꺾고 결승에 올라 통산 두 번째 우승컵을 들어올린 바 있다. 나머지 두 차례는 첫 시즌(19-20) 2차투어(신한금융투자 챔피언십) 16강(필리포스 3:2 승리), 20-21시즌 2차투어(TS샴푸 챔피언십) 결승전(쿠드롱 4:0 승리) 대결이었다.

그러나 믿을 수 없는 결과가 일어났다. 쿠드롱은 PBA 최대 라이벌인 카시도코스타스를 단 7이닝만에 3대 0으로 끝냈다. 에버리지는 PBA에서 처음 보는 수치인 6.429였다. 득점 성공률은 90.9%였다. 인간이 만들어냈다고 하기에는 3쿠션에서 보고도 믿을 수 없는 장면이었다. 

 카시도코스타스는 2.600의 에버리지를 내고도 끝난 경기였다. 

4강에서는 이번 대회 퍼펙트큐를 달성해 상금 천만원을 확보한 강동궁에게 승리한 박정근을 만나 4대 2로 승리해 시즌 첫 결승에 오른 쿠드롱은 친한 동료인 에디 레펜스와 경기를 가지게 됐다.

PBA에서 두명 밖에 없는 벨기에 선수들인 쿠드롱과 레펜스는 2023년 첫 대회인 NH농협카드 챔피언십 결승에서 만났다. 레펜스는 이번 시즌 최고 성적은 3차투어인 TS샴푸/푸라닭 PBA 챔피언십 4강이었다.

결승전 역시 쿠드롱의 공연이었다. 1세트를 3이닝만에 15대0으로 시작한 쿠드롱은 2세트과 3세트를 각각 5이닝만에 15대 11, 15대 12로 승리해 세트스코어 3대 0으로 레펜스의 사기를 꺾었다. 비록 4세트는 레펜스가 15대 4로 승리했지만 거기까지였다. 5세트에서 쿠드롱은 8이닝 15점을 득점하면서 세트스코어 4대 1로 챔피언에 올랐다. 결승전 에버리지는 쿠드롱이 2.000, 레펜스는 1.500이었다.

이번 우승으로 쿠드롱은 1억원의 상금과 웰컴저축은행 웰뱅톱랭킹에서도 1위를 차지해 400만원을 추가로 받게 됐다. 누적 상금은 8억8천9백만원으로 늘었다.

올 시즌 앞선 5차례 대회에서 우승하지 못해 슬럼프가 아니냐는 의심을 받았던 쿠드롱은 "그래도 세 차례 4강에 진출했기에 충분히 잘해오고 있었다고 생각한다. 기대치가 높아서 못한 것처럼 보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최고의 컨디션이었다고 말한 레펜스를 꺾을 수 있어서 더욱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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