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스포츠] KBO리그 최초 40홈런-40도루 기록한 에릭 테임즈(37)가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16일 테임즈는 자신의 SNS를 통해 영어와 한글로 각각 자신의 은퇴 소식을 전했다.
테임즈는 "마침내 그날이 왔다. 14년 동안 야구를 내 천직이라고 부를 정도로 많은 축복을 받았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어 테임즈는 "나의 헤어 스타일과 수염, 구레나룻까지 좋아 해줘서 감사하다. 여러분을 즐겁게 해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게시글을 올렸다.
한국 팬들을 위해 한글로 감사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테임즈는 "이렇게 한 나라와 빠르게 사랑에 빠질 줄은 몰랐다"면서 "확실히 KBO에서 경기하는 것이 얼마나 재미있을지 전혀 몰랐다. 여러분들이 응원할 모든 이유를 위해 정말 최선을 다해 훈련했다"고 전했다.
이어 "저와 다이노스를 포용해주셔서 감사하다. 어떤 팀을 응원하시든 여러분 모두를 사랑한다. 자주 한국을 방문할 예정이고, 저를 보면 주저하지 말고 인사해달라"고 덧붙였다.
테임즈는 지난 2011년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데뷔했다. 이후 2014시즌을 앞두고 NC다이노스 유니폼을 입었다. 2014시즌 타율 0.343, 37홈런 121타점을 기록했다.
이듬해 타율 0.381, 47홈런 140타점 40도루를 작성했다. 단일시즌 40홈런-40도루를 기록한 건 KBO리그 최초다. 특히 그해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도 차지했다.
한국에서 활약을 발판 삼아 밀워키 브루어스와 계약을 맺으며 메이저리그에 재입성했다. 밀워키에서 3시즌을 보내고 2020년 워싱턴으로 이적했지만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다. 이후 일본 프로야구 요미우리 자이언츠와 계약했지만 데뷔전서 아킬레스건 파열 부상으로 그대로 시즌을 마감했다.
2022년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계약해 재기를 노렸지만 빅리그 콜업에 실패하며 현역 생활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