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한재, 그레코로만형 60㎏ 동메달…14초·10초 재역전 '항저우AG 레슬링 첫 동메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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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한재, 그레코로만형 60㎏ 동메달…14초·10초 재역전 '항저우AG 레슬링 첫 동메달'
  • 김소라 기자
  • 승인 2023.10.05 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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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대한레슬링협회
사진=대한레슬링협회

[FT스포츠] 한국 레슬링이 대회 첫 메달을 신고했다. 주인공은 경량급 에이스 정한재(28·수원시청)다.

정한재는 4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의 린안 스포츠문화전시센터에서 열린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 레슬링 남자 그레코로만형 60㎏ 동메달결정전에서 우즈베키스탄의 이슬로몬 바크흐라모프를 5-4로 제압하고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같은 날 앞서 치러진 남자 67㎏에서 아시안게임 3연패를 겨눴던 ‘디펜딩챔피언’ 류한수(삼성생명)가 8강에서 떨어진 뒤 일궈낸 한국 레슬링의 이번 대회 첫 입상이다.

1피리어드에서 정한재는 종료 1분 32초를 남기고 태클 기술에 성공해 2점을 먼저 땄다. 바크흐라모프는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지만, 원심이 유지됐다. 비디오 판독을 신청하고 판정이 바뀌지 않으면 상대 선수에게 1점이 부여된다는 규칙에 따라 정한재는 1점을 추가했다.

2피리어드에서 정한재는 뒤집기에 성공했다. 경기 종료 2분가량을 남긴 상황에서 상대 반칙으로 1점을 더 추가하며 4대 0으로 달아났다. 하지만 정한재는 경기 종료 14초 전 상대에게 들어 메치기 기술을 당하며 4-4 동점으로 따라잡혔다. 그러나 정한재는 경기 종료 10초를 남기고 상대 반칙으로 한 점을 얻어 5대 4로 승리했다.

정한재는 이날 8강에서 조라만 사센베코프(키르기스스탄)에게 0-9로 져 탈락했으나, 조라만이 결승에 올라 패자부활전 기회를 얻었다.

패자부활전 1라운드에서 아슬라몬 아지조프(타지키스탄)를 9-0으로 누른 정한재는 동메달 결정전에 진출해 3위에 올랐다.

이 체급의 또 다른 패자부활전 동메달결정전에선 북한의 리세웅이 아이도스 술탄갈리(카자흐스탄)를 2-1로 꺾고 동메달을 차지했다.

북한 레슬링 선수가 이번 대회에서 메달을 딴 건 처음이다.

레슬링은 체급마다 2개의 동메달을 준다. 준결승에서 진 2명의 선수와 패자부활전에서 승리한 2명의 선수가 각각 동메달을 놓고 대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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