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스포츠] 미국 메이저리그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계약이 끝난 류현진(36)이 친정팀 한화 이글스로의 복귀를 준비하고 있다. 한화는 “국내 최고 대우”를 제시하며 류현진과 구체적인 조건을 놓고 협상 중이다.
한국방송(KBS)은 19일 캐나다 현지 교민의 발언을 토대로 류현진이 캐나다 토론토에 보관하고 있던 짐을 한국에 보내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류현진은 지난해 11월 토론도 자택에 있던 짐을 현지 물류회사 창고로 옮겨 보관해왔다.
류현진이 메이저리그 잔류에 대한 희망을 접고 한화로 돌아온다면, 한화는 물론이고 KBO리그가 반길만한 사건이다. 류현진은 2012시즌을 마치고 메이저리그에 진출했으니, 무려 12년만의 복귀가 성사되는 셈이다.
류현진은 지난 2019년 말 토론토와 4년 총액 8000만달러 계약을 체결한 뒤 2022년 6월2일 팔꿈치 염증으로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이후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토미 존 수술)을 받으면서 일찌감치 시즌을 마감한 류현진은 1년 간의 재활을 마친 뒤 지난 7월 빅리그에 복귀해 시즌 11경기 출전 52이닝 투구, 3승3패 평균자책점 3.46의 준수한 성적을 기록했다.
2013년 KBO리그 FA가 아닌 한화 소속 선수로서 포스팅(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빅리그에 진출한 류현진은 한국 야구로 복귀한다면 한화 유니폼을 입어야 한다.
한화는 이미 류현진에게 샐러리캡(선수단 연봉총상한제) 상황을 고려한 ‘국내 최고 대우’를 약속한 상태다. 구단은 류현진의 국내 복귀를 고려해 샐러리캡 상한액(114억2638만원) 중 30억여원의 여유분을 남겨놓고 있었다. 한화 관계자는 “계약의 대략적인 내용은 전달한 상황에서 계약서상 구체적인 내용을 발전시키고 있는 상황”이라며 “구단이나 선수단 모두 류현진에게 국내 최고 대우를 해줄 것이라는 공감대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