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중, 비난 속 공연 강행한 이유…"선수금 125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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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중, 비난 속 공연 강행한 이유…"선수금 125억"
  • 김소라 기자
  • 승인 2024.05.28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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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생각엔터테인먼트
사진=생각엔터테인먼트

[FT스포츠] ‘음주 뺑소니’ 혐의로 구속된 가수 김호중(33)은 처음 사건이 세간에 알려진 이후부터 영장실질심사 전날까지 공연을 강행했다. 소속사 재무제표를 살펴보니, 공연을 계속하지 않으면 빚더미에 앉을 수 있는 상황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김호중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의 작년 매출은 약 188억원으로, 전년(256억원) 대비 68억원가량 줄었다.

또 지난 2022년 말 94억2148만원이던 현금성 자산은 1년 만에 16억2066만원으로 줄었다. 누군가에게 빌려준 돈이 30억원, 한 회사에 투자한 돈도 60억원에 달했다.
공연 등으로 벌어들일 수익을 미리 받아둔 것으로 보이는 '선수금'은 125억6957만원으로 집계됐다. 공연이 취소될 경우 모두 부채가 되는 금액이다.

이처럼 선수금이 쌓여있는 탓에 업계에선 김호중과 소속사가 공연을 강행할 수밖에 없었다는 추측이 나온다. 앞서 김호중은 의혹이 불거진 지난 18~19일 이틀간 창원에서 '트바로티 클래식 아레나 투어 2024' 공연을 마쳤고, 23~24일로 예정됐던 서울 올림픽공원 케이스포돔에서 '월드 유니온 오케스트라 슈퍼클래식 김호중 & 프리마돈나'를 강행하겠다고 밝혔다. 당시 창원 공연의 티켓 가격은 VIP석이 23만 원, R석이 21만 원으로 이점을 고려하면 약 23억원가량을 벌어들인 것으로 판단된다. 올림픽공원 공연은 40억원가량으로 추산된다.

김호중 소속사는 27일 임직원이 전원 퇴사하고, 대표이사직 변경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사실상 폐업 수준이다. 다른 소속 연예인들의 경우에도 원한다면 조건 없이 전속 계약을 종료하겠다고 했다. 생각엔터테인먼트에는 그룹 티에이앤(TAN), 배우 김광규, 손호준, 김승현, 가수 한영, 금잔디, 개그맨 허경환, 셰프 정호영, 축구선수 출신 이동국, 야구선수 출신 봉중근 등이 소속되어 있다.

생각엔터테인먼트는 “이번 사태를 통해 피해를 본 모든 협력사에도 추가적인 피해가 없도록 사후 조치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당사와 김호중으로 인해 피해를 보신 모든 분에게 다시 한번 사과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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