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스포츠] 검찰이 10여 차례 필로폰을 투약하고 이를 은폐하기 위해 지인의 휴대전화를 부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야구 국가대표 출신 오재원씨에게 징역 5년을 구형했다.
검찰은 19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8부(재판장 한대균) 심리로 열린 결심 공판에서 오씨에게 징역 5년과 2474만원 추징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오재원은 지난 2022년 11월부터 1년간 총 11회 마약을 투약하고 지인의 아파트 복도 소화전에 약 0.4g의 마약을 보관한 혐의를 받는다. 또 그는 지난해 1월부터 지난 3월까지 89차례에 걸쳐 지인 9명으로부터 향정신성의약품인 스틸녹스정(수면유도제) 2242정을 받고 지인 명의를 도용해 스틸녹스정 20정을 구매한 혐의도 받는다.
오씨는 자신의 투약 사실을 경찰에 신고하려는 지인 A씨의 휴대전화를 망치로 부수는 등 협박한 혐의도 있다.
오재원은 지난 5월1일 열린 첫 재판에서 보복 협박을 제외한 모든 혐의를 인정했다. 폭행·협박 등에 대해서는 "그런 사실 자체가 없다"고 주장했다.
오재원은 유흥업소 종사자인 지인으로부터 마약 약 0.2g을 수수한 혐의로 추가 기소돼 재판받고 있다. 오재원은 해당 재판에서도 혐의를 모두 자백했다.
한편 경찰은 지난 10일 오씨에게 향정신성의약품 스틸녹스정·자낙스정 등을 대신 처방받아 전달하거나 에토미데이트를 다량 공급한 29명을 마약류관리법 위반 등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이들 중에는 현직 두산 베어스 선수 9명이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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