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스포츠] 미성년자 성폭행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고 복역했는데도 2024 파리 올림픽에 출전하는 네덜란드 비치발리볼 선수 스테번 판더 펠더(29)가 대회 기간 선수촌 밖에서 생활하게 됐다.
21일(현지시각) AFP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네덜란드 올림픽위원회는 최근 남자 비치발리볼 국가대표 스테번 판더 펠더(29)의 파리 올림픽 선수촌 입촌을 허용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판더 펠더는 지난 2014년 영국에서 만 12세 미성년자를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돼 2016년 징역 4년을 선고받고 1년간 복역했다. 이후 네덜란드로 송환됐고, 석방돼 2017년부터 곧바로 선수로 복귀했고, 2018년부터 국제대회에 출전했다. 매슈 이머러스와 짝을 이룬 그는 세계 랭킹 11위로 파리 올림픽 출전권을 땄다.
네덜란드 올림픽 위원회는 판더 펠더를 파리의 한 대체 숙소로 옮기는 것을 결정했다. 또 언론과 대화하는 것을 금지하는 등 그가 올림픽에 참가하는 것으로 인한 영향을 최소화했다고 밝혔다.
세계인의 이목이 집중되는 무대인 만큼 이전 국제대회 출전에 비해 비난의 목소리도 커졌다.
예상치 못했던 반발에 당혹감을 느낀 네덜란드 올림픽위원회를 그를 격리하는 것으로 논란 잠재우기에 나섰다. 그러나 오히려 특혜 논란 등이 다시 불거지고 있어 판더 펠더를 둘러싼 논란은 쉽게 사그라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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