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롭, ‘감독 아닌’ 레드불 축구 총책임자로 깜짝 복귀! “내 열정 여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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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롭, ‘감독 아닌’ 레드불 축구 총책임자로 깜짝 복귀! “내 열정 여전해”
  • 김예슬 기자
  • 승인 2024.10.10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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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불, 위르겐 클롭 영입 완료! “역사상 가장 위대한 인물”

[FT스포츠] 지난 시즌을 마지막으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리버풀의 지휘봉을 내려놓은 위르겐 클롭(독일) 감독이 독일 에너지 음료 브랜드 레드불의 글로벌 축구 부문 총책임자가 됐다.

2024년 10월 9일(이하 현지시간) 레드불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위르겐 클롭 전 감독이 2025년 1월 1일부터 레드불의 글로벌 축구 책임자를 맡는다”라고 발표했다. 레드불은 “클롭 감독이 리버풀을 떠난 뒤 처음으로 임명되는 자리”라고 강조했다.

클롭 감독이 맡게 된 글로벌 축구 부문 총책임자(head)는 레드불의 국제축구 클럽 네트워크를 총괄하는 자리다. 앞으로 클롭 감독은 여러 클럽들의 전략과 비전을 제시하고 스포츠 디렉터들이 레드불의 철학을 발전시킬 수 있도록 지원하는 역할을 담당할 예정이다. 다만 구단들의 일상적인 운영에는 관여하지 않기로 했다. 레드불 측은 “경기 철학과 이적 전략 및 코칭 개발 전반에 걸쳐 각 팀에 조언을 제공할 것”이라 설명했다.

레드불 기업 프로젝트 및 투자 부문의 최고경영자(CEO) 올리버 민츨라프는 “전 세계 축구계를 통틀어 가장 위대하고 영향력 있는 인물 중 한 명으로, 뛰어난 실력과 카리스마를 겸비한 클롭 감독은 레드불의 국제 축구를 총괄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번 인사는 레드불 축구 역사상 가장 강력한 영입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라고 덧붙였다. 민츨라프 CEO는 “클롭 감독은 축구 클럽의 수장으로서 국제 축구에 대한 참여와 지속적인 발전을 위한 판도를 바꿀 것”이란 기대도 내비쳤다.

클롭 감독도 “거의 25년 동안 축구계에 몸담았던 제가 이런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돼 정말 기쁘다”라는 소감을 밝혔다. 클롭 감독은 “역할은 변했지만 축구와 축구를 만드는 사람들을 향한 저의 열정은 여전하다”라면서 “글로벌 수준의 레드불에 합류해 우리가 가진 놀라운 축구 재능을 개발하고 향상시킬 수 있도록 돕고 싶다”라고 포부를 다졌다. 클롭 감독은 “내 역할은 주로 코치와 경영진을 위한 멘토 역할이지만 궁극적으로는 특별하고 미래지향적인 조직의 한 부분이 될 것”이라고 첨언했다.

1967년생으로 올해 나이 57세인 위르겐 클롭(Jürgen Klopp) 감독은 리버풀 감독이던 지난 1월 “에너지가 고갈됐다”라며 사임 의사를 밝혔다. 2015년 리버풀에 부임해 화려한 시절을 선사한 클롭 감독은 결국 2023-24시즌을 마지막으로 ‘9년’ 동행을 끝맺었다. “감독으로서의 나는 끝났다”라고 강조했던 클롭 감독은 지난 7월 미국 축구대표팀의 사령탑 후보로 거론되기도 했지만 제안을 거절했다.

한편 세계적인 에너지 음료 브랜드 레드불은 독일 분데스리가의 RB 라이프치히를 비롯해 황희찬(울버햄튼 원더러스), 엘링 홀란(노르웨이) 등이 함께 활약했던 오스트리아 레드불 잘츠부르크, 메이저리그 사커(MLS) 뉴욕 레드불, 브라질 리그 레드불 브라간티노, 일본 리그 오미야 아르디자를 소유하고 있다. 올해 초에는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 리즈 유나이티드의 주식을 일부 사들이고 유니폼 스폰서로 나서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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