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드 코로나' 전환되면 재택근무도 끝나나요? 코로나로 인해 자리잡은 재택근무 사라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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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드 코로나' 전환되면 재택근무도 끝나나요? 코로나로 인해 자리잡은 재택근무 사라지나
  • 오수정 기자
  • 승인 2021.10.18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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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퇴근 반기지 않는 '재택근무파'
차라리 출퇴근이 낫다는 '정상출근파'

[FT스포츠] 백신 접종 완료율이 60%에 다다르면서 예상보다 수일 빠르게 '단계적 일상회복(위드코로나)'로 전환될 조짐이 보이고 있는 가운데, 코로나 19 감염 예방을 위해 그동안 재택근무를 시행하던 여러 기업들에서 위드코로나로 전환 시 재택근무제를 중단하고 출퇴근 정상화를 재개할 조짐이 보이자 출퇴근 직장인들 사이에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길게는 수개월 이상 재택근무로 업무를 보던 일부 직장인들은 벌써부터 아침 저녁 출퇴근 대란에 합류할 생각에 머리가 지끈거리는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하는가 하면 재택근무로 업무와 사생활의 구분이 모호해 24시간 일하는 것 같았다는 직장인들은 정상 출근을 반기고 있는 분위기이다.

재택근무를 선호하는 직장인들은 재택근무의 장점을 '출퇴근시간 절약', '인간관계 스트레스 감소', '자유로운 근무환경 조성 가능'등의 이유를 꼽았다. 경기도에서 재택근무를 시행 중인 30대 김모씨는 재택근무를 시행하며 편도 1시간 이상 걸리는 출근 시간을 줄일 수 있어 몸의 피로를 덜어 좋았으며 출근복 등 '꾸빔비' 지출을 줄이는 것도 장점이라 재택근무의 연장을 바란다는 생각을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재택근무 반대파의 입장도 이유는 충분하다. 서울의 공공기관에서 1년 가까이 간헐적 재택근무를 시행중인 30대 이모씨는 "재택근무로 근무하는 날은 집에서 쉬고 있어도 일을 해야할 것 같아 편하지가 않다" 며 휴식을 취하는 집과 일을 하는 근무지의 경계를 명확히 하는 정상 출근이 좋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번 판데믹 현상으로 인해 근무 형태와 워라벨 양극화도 이전보다 심해진 상황이다. 한 구인구직 플랫폼에서 약 400여개 기업을 대상으로 '재택근무 확대 필요성’을 조사한 결과 '재택근무를 확대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기업의 비율이 70%를 넘었으며 이에 대한 이유는 '감염병 예방 효과'와 '산업구조 트렌드 변화'를 주로 꼽았다. 이러한 반응은 기업들도 이제 재택근무를 두고 새로운 근무 형태 변화에 대한 고민과 방안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재택근무 확산이라는 새로운 근무 문화가 일상속에 널리 자리잡고 있지만 새로운 근무형태와 함께 문제점도 발생하고 있다. 재택근무를 시행하며 노동강도가 약해지거나 근무시간이 변경되는 등 근로자와 고용 회사 측의 새로운 근로형태에 따른 계약구조 변화가 나타나는가 하면 직무에 따라 워라밸 양극화 현상도 심해지는 모습도 발견되고 있다.  한 경제학자는 "대부분 고소득자나 고숙련자의 전문직들 위주로 재택근무가 가능하며 기본적으로 디지털 활용를 잘 하는 사람들에게 재택근무가 유리하게 적용된다"며 "재택근무 가능 여부는 소득과 삶의 질 격차를 벌어지게 할 것"이라 예고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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