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의 오징어게임' 트라이애슬론과 함께하는 주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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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의 오징어게임' 트라이애슬론과 함께하는 주말
  • 이승륜 기자
  • 승인 2021.10.31 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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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월의 마지막 주말에 '바다의 땅' 통영에서 열린 국제 스포츠 이벤트
바다와 함께 하는 고전적 게임 '트라이애슬론'
누구나 '수영','자전거','달리기'를 할 수 있는 스포츠

요즘 '오징어 게임'이 전 세계를 강타하고 있다. 우리가 어렸을 때 한번쯤 해 봤던 게임들은 누구나 편안하게 할 수 있고, 주위에 있는 도구들을 활용했다. 주변에 많았던 돌, 신문지나 종이, 전봇대 기둥이나 벽만 있으면 할 수 있었던 게임들이다. 스포츠에서도 우리가 늘 하고 있거나, 아니면 어렸을 때부터 해 왔던 놀이가 바로 '트라이애슬론' 이다. 

여름철 가족들과 놀러가면 물놀이를 하면서 수영을 하고, 가까운 거리는 자전거를 탄다. 그리고 학교나 회사에 지각하면 우리는 빨리 걷거나 아니면 뛰어간다. 이렇게 일상생활에서 우리가 편안하게 접하고 즐겁게 할 수 있는 스포츠가 '바다의 땅', '한국의 나폴리' 경상남도 통영에서 펼쳐졌다.

지난주 해운대(23일)에 이어 이번주 토요일(30일)에도 세계 최고의 수영, 사이클, 달리기의 철인들이 통영으로 이동해서 멋진 레이스를 이어갔다.

'2021 트라이애슬론 컵 '통영'의 엘리트코스'
'2021 트라이애슬론 컵 '통영'의 엘리트코스'

코스는 먼저 통영 바다를 가로지르는 750m 코스를 완주한 후, 자전거로 바꿔 타면서 통영 시내를 3바퀴 노는 20km의 거리를 달린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5km를 뛰는 달리기로 가장 빨리 들어온 선수가 우승을 차지한다.

여자 엘리트 경기는 34명, 남자 엘리트 경기는 49명이 명단을 제출했다.

[첫번째 종목 수영 출발대의 모습]이른 아침부터 준비해야하는 트라이애슬론여기서 750m를 한바퀴 도는 수영이 시작된다
[첫번째 종목 수영 출발대의 모습] 이른 아침부터 준비해야하는 트라이애슬론여기서 750m를 한바퀴 도는 수영이 시작된다

오전 9시에 시작한 여자 엘리트 경기에서는 지난주에 이어 베스 포터(영국)와 케이트 워(영국)가 이번에도 나란히 1위와 2위를 기록했다. 베스 포터는 58분 8초, 케이트 워는 58분 11초로 박빙의 승부를 보여줬다. 지난주 우승을 놓친 케이트 워는 동료인 베스 포터를 내내 따라가면서 기회를 엿보다 달리기에서 치고 나가 역전의 기미를 보여줬지만, 노련한 베스 포터는 당황하지 않고 침착하게 끝까지 자신의 페이스를 유지하면서 반바퀴를 남기고 다시 케이트 워를 따라 잡으며 백투백 우승에 성공했다. 3위는 프랑스의 산드라 도데트가 58분 53초로 결승점을 통과했다.

이어서 오전 11시 30분에 출발한 남자 엘리트 경기에서는 처음부터 접전이었다. 선두그룹에 여러명이 함께 하면서 두번째 종목인 사이클까지 선두가 계속 바뀌는 상황이 연출 됐다. 그러나 승부는 5km 달리기에서 결정 됐다. 오르막과 내리막이 심한 통영 달리기 코스에서 강철 체력을 보여준 자와드 압델모우라(모로코)는 51초 43의 좋은 기록으로 우승했다. 2위는 이탈리아의 알레시오 크로시아니, 3위는 스페인의 세르히오 박스터 카브레라가 치열한 싸움 끝에 동메달을 따 냈다.

[엘리트 남녀 시상식] 입상한 선수들이 포토타임을 가지고 있다
[엘리트 남녀 시상식] 입상한 선수들이 포토타임을 가지고 있다
[여자 엘리트 시상식] 1위 선수 베스 포터의 영국 국가가 연주 되고 있다
[여자 엘리트 시상식] 1위 선수 베스 포터의 영국 국가가 연주 되고 있다
[남자 엘리트 시상식] 1위의 자와드 압델모우라(모로코)의 국가가 연주되고 있다
[남자 엘리트 시상식] 1위의 자와드 압델모우라의 모로코 국가가 연주되고 있다

백투백 2위의 케이트 워(영국)는 "지난주의 해운대 대회는 무척 아름다운 도시에서 열렸다. 이곳 역시 느낌은 조금 다르지만 한국의 아름다운 곳에서 경기를 해서 너무나 행복하다. 남은 시간 영국으로 돌아가기 전 서울도 가보고 싶다" 라고 소감을 밝혔다.

[지난주에 이어 이번에도 2위를 차지한 케이트 워(영국)]
[지난주에 이어 이번에도 2위를 차지한 케이트 워(영국)]

이번 대회는 선수들 뿐 아니라 관계자 모두 PCR 검사 음성 판정을 받지 않으면 출입하지 못할 정도로 철저한 방역 속에 진행됐고, 통영시는 성공적인 국제 경기를 유치함으로 국제도시로서의 면모를 손색없이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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