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동계올림픽 11일 쇼트트랙(종합) 남자계주 결승진출, 최민정 설움을 씻어내는 은메달, 중국은 또 편파판정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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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동계올림픽 11일 쇼트트랙(종합) 남자계주 결승진출, 최민정 설움을 씻어내는 은메달, 중국은 또 편파판정 논란
  • 정창일 기자
  • 승인 2022.02.12 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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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스포츠] 한국 쇼트트랙 남자 5,000m 계주 준결승에서 1위로 결승에 진출했다. 남자 쇼트트랙 대표팀은 11일(이하 한국시간) 중국 베이징의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5,000m 계주 준결승에서 6분 37초 879의 기록으로 2조 1위로 결승에 올랐다. 8개국의 경쟁이 펼쳐진 이번 준결승전은 4개국씩 2개 조로 나뉘어 진행됐다. 각 조에서 1, 2위에 오른 두 나라가 결승A(메달결정전)에 오르고 3, 4위 국가는 결승B(순위결정전)로 향한다. 한국 대표팀은 헝가리, 네덜란드,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와 같은 2조에 편성돼 결승 진출을 두고 승부를 펼쳤다. 대표팀은 황대헌, 곽윤기, 김동욱, 이준서가 레이스를 순서대로 진행했다. 처음 시작을 황대헌이 빠르게 나가면서 레이스를 펼쳤다. 5,000m를 뛰어야 하는 선수들은 꾸준히 레이스를 선두에서 페이스를 만들어갔다.

뉴스1 제공

뒤를 이어오던 네덜란드는 18바퀴를 앞두고 강하게 치고 나오면서 한국은 자리를 양보했다. 대표팀은 인코스를 지키며 2위 자리를 뺏기지 않으려고 했다. 교대 과정에서 네덜란드를 앞지르는 일도 있었지만, 무리 하지 않고 레이스를 펼쳐나갔다. 3바퀴를 남기고 선수들은 속도를 올렸다. 마지막 주자인 곽윤기는 최선을 다하여 속력을 냈고, 마지막 한 바퀴를 남기고 추월에 성공했다. 최후 코너링을 마친 곽윤기는 1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1위를 이룬 대표팀은 러시아와 함께 결승국 진출명단에 올랐다. 오는 16일 오후 9시 44분 1조에서 올라온 캐나다, 이탈리아, 중국과 함께 결승에서 메달을 두고 대결을 펼친다.

 

이때 한국의 2조는 별일 없이 진행되었지만 중국의 1조는 또 당황스러운 판정이 나왔다. 쇼트트랙 남자 5000m 계주 준결승 1조 경기. 중국 쇼트트랙이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결승에 진출했다. 홈팬들의 일방적인 응원을 받은 중국 남자 쇼트트랙 대표팀은 4위에 그쳤지만 결선에 진출했다. 비디오 판독으로 어드벤티지를 받은 것. 

1위로 달리던 중국 대표팀은 주변의 반칙 없이 리원룽 혼자 넘어졌다. 어드벤티지를 받을 수 있는 상황이 전혀 아니었다. 리원룽이 넘어지는 장면이 아닌 다른 장면에서 중국이 방해를 받았다는 것이 이유였지만 리플레이 결과에도 별다른 실격 사유가 없었다. 이를 해설하던 박승희 해설위원은 '자유이용권'을 얻은 것이라며 비판했다.

중국은 지난 5일 열린 혼성 계주 준결승전에서 선수들끼리의 터치가 이뤄지지 않았음에도 결승에 진출했던 이력이 있었기에 이번에도 논란이 예상된다. 

한국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 최민정이 1000m에서 은메달을 차지했다. 그간의 부담을 털어내며 경기 직후 울음을 참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번 금메달은 지난 평창 올림픽에서도 상위권에 자리해 있던 세계 랭킹 1위인 네덜란드의 수잔 슐팅 선수가 차지했다. 최민정 선수는 올림픽 진출을 앞두고 같은 동료선수로부터 '비하'와 '고의충돌' 피해자로 심적 고생은 물로이에 더해 빙상 연맹의 문제 등 내외부로 많은 고생을 겪었다. 또한 올림픽 직전 세계대회에서 부상을 입는 사고까지 더해 올림픽 출전여부까지 불투명한 위기를 겪었으나 모든 위기를 딛고 베이징으로 향했다. 베이징 올림픽 쇼트트랙 혼성 계주전에서 대한민국이 탈락한 것에 이어 첫 개인전인 500m에서 최민정 선수가 넘어지며 주력전에서 실패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어느 상황에서도 담담하던 모습을 보여주던 최민정 선수가 연이은 불상사로 인해 처음으로 당황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많은 이들의 걱정을 샀지만 이내 다시 씩씩한 인터뷰를 통해 흔들리지 않는 최민정다운 모습으로 모두를 안심시켰다.

최민정은 11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여자 쇼트트랙1,000m 준결승전에서 1분 26초 86으로 3위에 그쳤다. 여자 1,000m는 준결승 1, 2조 1, 2위와 3위 가운데 기록이 빠른 1명이 결승A에 오른다. 3위 가운데 기록에서 앞서 결승 A티켓을 차지했다.

이유빈은 0.04초 차이로 조 3위를 기록했다. 3위로 출발한 그는 출발이 좋았다. 두 바퀴 만에 아웃코스를 공략하면서 1위로 치고 나갔다. 아웃코스를 제대로 막았지만, 아리아나 폰타나에게 선두를 내주면서 3위로 밀려났다. 결국 3위로 레이스를 마쳤다. 하지만, 조 3위인 최민정 기록에 밀려 결승 A 진출은 이루지 못했다.

여자 1000m 마지막까지 손에 땀을 쥐게 했다. 최민정 선수는 막바지 스퍼트를 올리며 수잔슐팅 선수와 1위 자리를 두고 치열한 경주를 펼쳤지만 한끗 차이로 은메달을 결정지었다. 메달의 색과 상관 없이 지난 대회에서 고생이 많았던 최민정 선수에게 많은 응원과 축하가 이어졌다. 



 

한국 쇼트트랙 국가대표팀은 남자 500m 개인전에 주력을 다할 것이라 밝힌 적이 있어 이번 500m 개인전에서 좋은 결과를 낼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았다. 1조에서 출전했던 이준서 선수는 스타트와 함께 두번째 바퀴를 도는 과정에서 성급하게 자리를 잡으려다 상대 선수와 부딪히며 충돌하며 아쉽게 실격당했다.

남자 500m 경기는 단거리라는 특성 때문에 초반 자리 싸움이 치열한 만큼 충돌과 실격패를 당하지 않도록 더욱 주의를 요해야 하는 만큼 이번 이준서 선수의 패널티가 큰 아쉬움을 남겼다.

황대헌 선수는 처음 부정출발하는 모습으로 다소 긴장한 모습을 보였으나 레이스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후 안정적인 레이스를 펼치며 선두에 자리잡았다. 이후 2위로 레이스를 마치며 예선전을 통과했다. 예선전은 통과 순위 안에만 드는 것이 가장 중요하며 굳이 무리할 필요가 없다. 오히려 다음 준결승전 조 편성이나 자리 배정을 고려하는 것이 전략적으로 중요하므로 결승선 통과 순위는 크게 중요하지 않다. 

황대헌 선수는 지난 2018 평창올림픽 남자 쇼트트랙 500m 개인전에서 은메달을 수상한 적이 있어 이번 베이징 올림픽에서도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남자 쇼트트랙 선수들 중 지난 대회에서 황대헌과 맞붙었던 중국의 런쓰웨이 선수와 헝가리의 류 샤오린 선수 등 상위권 선수들 대부분이 예선전을 통과하며 다시 경쟁을 펼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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