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숭이 두창, 스페인과 벨기에에서 개최된 '대규모 광란의 동성애 파티 때문' WHO 고문이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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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숭이 두창, 스페인과 벨기에에서 개최된 '대규모 광란의 동성애 파티 때문' WHO 고문이 분석
  • 김소라 기자
  • 승인 2022.05.23 2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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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로이터
사진 = 로이터

[FT스포츠] 최근 원숭이 두창 확산이 유럽에서 열린 두 차례 대규모 광란의 파티에서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는 세계보건기구, WHO 고문의 분석이 나왔다.
데이비드 헤이만 런던위생열대의학대학원 교수는 23일(현지시간)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와같이 말했다.

그는 최근 선진국 원숭이 두창 감염 확산은 스페인과 벨기에에서 개최된 두차례 광란의 파티(레이브)에서 동성애자와 양성애자 남성간의 성관계에서 비롯됐다는 것이 현재 유력한 가설이라고 말했다.

원숭이 두창은 이전에는 아프리카 밖으로 널리 퍼진 적이 없다.

한편 스페인 마드리드 고위 보건 담당자는 이날 지금까지 30건 이상 확인됐다고 밝혔다.

스페인은 최근 카나리아 제도에서 약 8만명이 참가한 가운데 개최된 게이 퍼레이드와 마드리드 사우나 사례 간의 연관성을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헤이만 교수는 "감염된 사람이 생식기나 손 등에 병변을 일으킨 뒤 성적 접촉 등 물리적으로 밀접한 접촉이 있을 때 퍼뜨렸을 가능성이 크다"며 "그리곤 국제 행사가 열려서 미국과 다른 유럽 국가로 퍼지는 씨앗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공기를 통해 전염되지 않고 백신이 있다는 점에서 코로나19와는 다르다"며 널리 퍼질 것 같지는 않다고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원숭이 두창 확산을 초래한 것이 성관계 자체인지 아니면 성관계와 관련된 밀접 접촉 때문인지 구분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주로 아프리카에서 발생하던 감염병 원숭이 두창이 영국에서 처음 발견된 이후 전 세계로 조금씩 확산하고 있다. 현재 유럽과 북미, 중동 등 12개 나라에서 확인되면서 우리 보건당국도 유입에 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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