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스포츠] 이스라엘 아데산야(33, 나이지리아)가 인생의 천적을 넘고 UFC 챔피언 벨트를 되찾았다.
9일(한국 시간) 미국 플로리다 마이애미 카세야센터에서 열린 UFC 287 미들급 타이틀전에서 알렉스 페레이라(35, 브라질)에게 2라운드 4분 21초 카운터 펀치 KO로 승리했다.
네 번째 만난 경기지만 1라운드 초반은 탐색전이었다. 조심스러웠다. 서로 레그킥을 차며 몸을 풀었다. 아데산야는 종종 페레이라의 얼굴에 공격을 날렸고, 페레이라는 레그킥을 차는데 집중했다. 후반 라운드를 염두에 둔 모습이었다.
2라운드는 초반부터 불이 붙었다. 거리가 좁혀지면서 두 선수 맘껏 주먹을 냈고 아데산야가 조금 더 타격을 입은 듯했다. 아데산야가 대미지가 있는 듯 가드를 올리고 있다가 기습적으로 오른손 카운터 펀치를 날렸다. 갑작스러운 반격에 공격을 쏟아붓던 페레이라는 충격을 받고 뒤로 누웠다. 뒤이은 아데산야의 후속 파운딩에 정신을 잃었다.
심판이 바로 경기를 중단할 수밖에 없었다.
이로써 초고속 미들급 챔피언이 됐던 페레이라는 1차 방어전을 넘기지 못했다. 페레이라는 MMA 7연승을 멈추고 7승 2패가 됐다.
지긋지긋한 악연이었다. 2015년과 2017년 킥복싱 무대에서 페레이라에게 패했던 아데산야는 지난해 11월 UFC에서 상대를 다시 만났다. 그러나 페레이라에게 펀치를 허용한 뒤 TKO로 무너졌다. 심기일전한 아데산야는 5개월 만의 재도전 무대에서 통쾌한 KO승으로 복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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