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체스, 강동궁의 진땀승....큰 이변없이 끝난 PBA 128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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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체스, 강동궁의 진땀승....큰 이변없이 끝난 PBA 128강
  • 이승륜 기자
  • 승인 2023.11.26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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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부치기 끝에 승리한 강동궁]

7차투어 '하이원리조트 PBA 챔피언십' 1라운드 128강이 끝났다. 투어 첫경기는 언제나 치열한 경쟁이 펼쳐진다. 프로 선수들이 가장 어려워하고 승부치기의 긴장감이 선수들의 명암을 결정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직까지 우승후보들의 탈락 소식은 들리지 않을 정도로 무난한 128강이지만 가까스로 2라운드에 진출한 선수들은 있었다.

먼저 스페인의 다니엘 산체스는 백찬현과의 첫경기에서 진땀승을 거뒀다. 1세트에서 11:15로 패한 산체스는 2세트도 10:14까지 몰리면서 초조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그러나 백찬현은 세트를 마무리할 수 있었던 상황에서 두번이나 불운을 겪었고 기회를 잡은 산체스가 하이런 5점을 터뜨리면서 15:14, 극적으로 2세트를 역전했다. 3세트도 똑같은 일이 벌어졌다. 다시 세트포인트에 먼저 올라간 백찬현이 1점을 남기고 큐를 산체스에게 넘겨줬다. 산체스는 확실히 승부사였다. 위기의 산체스는 또다시 역전에 성공하면서 세트스코어 2:1로 앞서나갔다. 

두번이나 승기를 놓친 백찬현의 기세가 무너지면서 승부는 급격하게 산체스 쪽으로 기울었다. 승부치기의 기회가 남아있었던 백찬현이지만 기사회생한 산체스는 4세트 3이닝만에 15점을 폭발해 세트스코어 3:1(11-15, 15-14,15-14,15-0)로 64강에 진출했다.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는 다니엘 산체스는 지난 6번의 대회에서 무려 3번이나 1라운드 첫경기에서 탈락했다. 평균 에버리지가 1. 636으로 전체 6위를 기록하고 있고 한이닝 5점 이상을 득점하는 장타율도 10.8%나 된다. 그러나 이상하게도 산체스를 만나는 상대 선수들이 최고의 기량을 펼치며 산체스를 괴롭히고 있다. 더구나 후배인 스페인의 다비드 마르티네스에게 두번 모두 패하면서 자존심이 구겨진 상태다. 그러나 같은 동기생 최성원이 4차 대회까지 모두 패하다가 5차 '휴온스 PBA 챔피언십'에서 첫승과 첫우승을 했듯이 산체스도 언제든지 우승할 수 있는 실력이 검증된 선수다.

강동궁 역시 정성민과의 128강에서 탈락의 위기를 맞았지만 승부치기에서 살아남았다. 1세트를 15-7로 따내며 기분좋은 출발을 보였던 강동궁은 2세트와 3세트를 각각 13-15, 9-15로 패해 벼랑 끝에 몰렸다. 다행히 4세트에 장타가 터지면서 15-4로 세트스코어 2:2(15-7, 13-15,9-15,15-4), 동점을 만든 강동궁은 안정감을 찾고 승부치기에서 3-0으로 승리했다. 지난 시즌까지 단 한번도 128강 탈락이 없었던 유일한 선수였지만 올시즌 이동녘에게 첫 1라운드 패배를 맛봤고 이어 응우옌득아인찌엔(베트남)에게도 승부치기 패를 당해 두번의 128강 탈락을 경험했다. 

그밖에 우승 후보들은 무탈하게 128강을 통과했다. 막강 스페인의 3총사 다비드 사파타, 다비드 마르티네스, 하비에르 팔라존은 이동녘, 원호수, 송종범을 모두 3:0으로 끝냈다. 여기에 스페인 기대주들인 이반 마요르, 몬테스 등도 승리했다.

국내 선수로는 조재호가 윤영환에게 3:0(15-14, 15-11,15-8), 최성원은 이재홍에게 3:0(15-5, 15-9,15-7)로 승리했고 직전대회에서 우승한 최원준도 모봉오를 꺾고 64강에 진출했다.

PBA 64강은 26일 오전 11시30분부터 하이원리조트 컨밴션홀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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