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세영, 부상→협회 논란 딛고 배드민턴 라켓 다시 잡았다…복귀전 마친 뒤 끝내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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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영, 부상→협회 논란 딛고 배드민턴 라켓 다시 잡았다…복귀전 마친 뒤 끝내 눈물
  • 김예슬 기자
  • 승인 2024.10.10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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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영, 전국체전 통해 두 달 만 복귀 “협회에 대해선 드릴 말씀 없어”

[FT스포츠] 2024 파리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뒤, 협회의 여러 문제점을 지적했던 배드민턴 간판 안세영(삼성생명)이 두 달 만에 가진 복귀전에서 끝내 눈물을 쏟았다.

2024년 10월 9일 경남 밀양에서는 제105회 전국체육대회 여자 일반부 단체전 예선이 펼쳐졌다. 안세영은 2경기 단식에서 심유진(인천)을 세트스코어 2-0(21-14, 21-0)으로 꺾어 국내 복귀전에서 가뿐한 승리를 거뒀다.

안세영이 공식 대회에 나선 건 올해 8월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배드민턴 단식 결승 이후 약 두 달 만이다. 올림픽 이후 안세영의 첫 공식 경기 소식을 듣고 수많은 팬들이 몰렸고, 안세영이 등장하자 팬들은 “안세영 파이팅”을 외치며 격려했다. 초반 작은 실수를 보이고도 응원에 힘입어 승리를 확정 지은 안세영은 팬들에게 손을 흔들고 웃으며 화답했다. 

그간 부상 부위 컨디션 조절과 일련의 사태 등으로 공식석상에 모습을 잘 비추지 않았던 안세영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배드민턴을 사랑하는 마음이 커졌나”라는 물음을 받고 울먹이다 결국 눈물을 보였다. 한참 말을 잇지 못하던 안세영은 “제 배드민턴을 많이 사랑해준 팬들에게 정말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라며 어렵게 입을 뗐다. 안세영은 이어 “복귀할 수 있어 좋고, 앞으로 좋은 모습 자주 보여드리겠다”라고 약속했다.

안세영은 “두 달 동안 기다렸던 경기를 국내 팬들 앞에서 할 수 있어서 정말 기뻤고, 준비한 대로 잘 풀려서 만족스럽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이어 안세영은 “올림픽을 준비하는 동안엔 쉬는 시간이 전혀 없었다. 대회가 끝나고 긴 시간 동안 휴식과 준비를 병행하며 잘 쉰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안세영은 파리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직후 대한배드민턴협회의 선수 관리 및 지원 등 운영상 문제점을 공개적으로 비판해 화제에 올랐다. 안세영의 작심 발언 이후에는 김택규 배드민턴협회장과 협회 내부의 여러 문제점들이 수면 위로 드러나면서 문체부의 감사를 피할 수 없게 됐다. “원하는 방향으로 조사가 이루어지고 있는 것 같나”라는 질의에 안세영은 “거기에 대해선 드릴 말씀이 없다”라며 말을 아꼈다.

한편 안세영은 올여름 올림픽에서 28년 만에 한국 배드민턴 여자 단식 금메달을 따냈지만, 최근 세계랭킹 1위 자리를 라이벌인 천위페이(중국)에 내줬다. 지난 8일 세계배드민턴연맹(BWF)이 공개한 랭킹 순위에서 천위페이는 10만 1,682점으로 1위에 올랐고, 안세영은 10만 377점을 기록하며 2위로 내려갔다. 이와 관련해 안세영은 “저의 본 모습대로 배드민턴을 잘하고 즐기다 보면 어느새 세계 1위에 또 올라 있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라며 씩씩하게 답했다.

안세영은 “많은 팬들이 응원해 주셔서 감사했고, 팬들에게 조금이나마 마음을 표현하고 싶었다”라고 전했다. 발목 상태도 많이 좋아졌다고 알린 안세영은 “앞으로 있을 국제대회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올림픽 금메달이라는 꿈을 이뤘으니 이제는 새로운 목표를 향해 나아갈 것”이라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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