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스포츠] 재계 수장 중 ‘가장 일 잘하는 오너’로 꽂히는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대한민국 양궁을 4년 더 이끈다.
2024년 12월 20일 정의선 회장은 제14대 대한양궁협회 회장에 당선되며 6선 연임을 확정했다. 양궁협회는 이날 “제14대 회장 선거에 단독으로 입후보한 정의선 회장에 대해 선거운영위원회의 후보자 결격 사유 심사를 거쳐 최종 당선인으로 공고했다”라고 밝혔다.
지난 2005년 5월 제9대 대한양궁협회 회장으로 처음 부임한 정의선 회장은 이번 14대 회장 당선으로 2029년까지 임기가 확정됐다. 대한체육회 규정에 따르면 회원종목단체 임원은 한 차례만 연임할 수 있지만, 종목 발전에 대한 기여도가 명확한 경우에는 추가 연임이 가능하다.
“대한민국 양궁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올려놓는 데 큰 역할을 했다”라는 평가를 받는 정의선 회장은 현대차그룹의 역량을 한국 양궁에 도입했다. 훈련용 인공지능(AI) 슈팅 로봇과 화살 선별 슈팅 머신, 심박수 측정 장치, 선수 맞춤형 그립, 복사냉각 모자, 야외 훈련용 다중 카메라 등 선수들이 실제 훈련과 경기에 활용할 수 있는 신기술 및 장비가 적극적으로 개발됨으로써 한국 양궁의 수준이 크게 향상됐고 실제로 올림픽 10연패, 전 종목 석권 등 오랜 기간 동안 세계 최고의 경기력을 선보이고 있다.
정의선 회장은 또 정몽구 명예 회장이 기반을 닦은 한국 양궁 체계를 더욱 고도화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왔다. 공정하고 투명한 훈련과 경기 문화를 구축하고 협회 행정 시스템을 선진화하는 등 세계 양궁 흐름에 발 빠르게 대처한 정의선 회장은 지난 2005년 11월 제8대 아시아 양궁연맹(World Archery Asia) 회장으로 부임해 5선 연임 중이다. 현대자동차그룹 역시 세계양궁연맹(World Archery Federation)의 최대 후원사로 국제 양궁계에 꾸준한 지원을 통해 스포츠 외교에 모범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