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드FC 심유리, 챔피언 벨트 차고 웃을래요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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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FC 심유리, 챔피언 벨트 차고 웃을래요 [전문]
  • 민진아 기자
  • 승인 2021.09.01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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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8개월만에 리벤지 매치에 나서는 심유리(27, 팀지니어스)는 지난 2019년 12월 로드 FC 057 대회 때 1차전에서 박정은에게 2라운드 패한 후 재대결을 손꼽아 기다렸다.

1차전 패배는 아팠지만, 그만큼 얻은 것이 많다. 부담감이 없어지며 오히려 홀가분한 마음으로 경기를 치를 수 있게 됐다. 독기를 품고 단점을 보완했다. 이제는"어떻게 생각해도 내가 지는 그림이 그려지지 않는다" 는 자신감도 생겼다. 경기를 3일 앞둔 심유리는 마지막 감량을 제외, 모든 준비를 마쳤다.

 

사진 : ROAD FC
사진 : ROAD FC

 

다음은 심유리가 직접 작성한 전문입니다.

2019년 12월 14일. 박정은 선수와 경기한 지난 경기에서 지고 나서 그 당시에 ‘절대 이 감정을 있지 않겠다’고 그날 집에 와서 일기를 써놨습니다. 그때의 감정을 다시는 느끼지 않기 위해 열심히 훈련하고, 나태해질 때쯤 내가 졌을 때 어떤 감정이었는지를 다시 되새기기 위해서였습니다.
  
박정은 선수와 경기를 한 후 김재겸 관장님이 해주신 말씀이 있었습니다. ‘지더라도 성숙하게 질 줄 알아야 한다’는 말이었습니다. 그 말이 맞았습니다. 져봤던 경험 덕분에 부족한 기술을 더 열심히 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됐습니다. 정말 독하게 운동해서 안 되던 것들도 되게 만들었습니다.

졌을 때 그 당시의 감정과는 달리 한번 졌던 게 오히려 득이 되어 항상 겪었던 시합 전의 부담감이 없어졌습니다. 지금은 도전자의 입장이 된 듯이 마음이 편합니다. 입식 경기를 뛸 때 농담 삼아 선수들끼리 얘기하던 게 있습니다. ‘잃을 게 없는 신인이나 후배들이랑 싸우는 게 가장 무섭다’는 겁니다. 지금은 제가 그 입장이라고 생각하니 무서울 게 없습니다. 시합을 준비하면서 처음 가져보는 생각이라 마음가짐이 남다릅니다.
  
이번 경기를 준비하면서 관장님 뿐만아니라 모든 팀원들이 전부 저를 위해 시간을 내주고 도와주고 있습니다. 관장님과 팀원들의 땀을 헛되게 하고 싶지 않습니다. 또 주변에서도 도와주시는 분들이 만항 좋은 환경에서 운동하고 있습니다. 모두에게 가장 기분 좋게 보답하는 방법은 승리입니다. 꼭 승리로 보답하고 싶습니다.
  
이번 시합에서 챔피언 벨트는 반드시 제가 차게 될 겁니다. 어떻게 생각을 해도 제가 지는 그림이 그려지지 않습니다. 전에는 제가 지고 울고 있었지만, 결국엔 더 멋진 결말로 이번 시합에선 제가 웃고 있을 것입니다.

 

심유리는 무에타이 베이스 타격가다. 2017년 데뷔해 전적 5승 3패 기록했다. 지난 대회 박정은에게 TKO로 진 후 이번에 타이틀 획득뿐 아니라 지난 패배 설욕까지 노린다.

9월 4일 원주  종합체육관에서 개최되는 로드몰 ROAD FC 059에서 박정은(25, 팀 스트롱울프)과 아톰급 타이틀의 새 주인을 되기 위해 싸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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