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스포츠] 심석희 선수의 문자 내용을 유출하여 경찰에 수사받던 조재범 (40) 전 코치는 심석희 선수에 대한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다.
경기남부경찰청 여성·청소년 범죄수사대는 "조 전 코치와 조 전 코치 가족을 형법상 명예훼손 혐의(제307조)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지난해 10월, 심 씨의 문자 유출 경위를 파악하기 위하여 조 전 코치 가족의 자택을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당시 경찰은 "이 사건과 관련하여 명예훼손 혐의로 자체 수사에 착수했다"며 "심 선수의 문자 메시지 내용이 유출 경위를 파악하던 중 조 전 코치 누나의 자택 IP를 특정했다"고 밝히며, "자세한 유출 경위는 말할 수 없다"고 전했다.
또한 경찰은 심 씨와 모 코치가 나눈 대화 문자메시지를 공개했다. 여기엔 동료 험담뿐만 아니라 , 평창 올림픽 1,000M 고의 충돌 의혹에 관한 내용이 담겨 있어 논란이 됐다. 심 씨는 이 사건으로 국가대표 자격정지 2개월의 징계를 받았다.
하지만 문자 내용의 유출자가 심 씨를 성폭행한 혐의로 유죄를 판결받은 조 전 코치로 알려지면서 의도적인 보복이자 `2차 가해`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당시 스포츠 인권연구소는 " 조재범 전 코치가 성폭력 사건과 무관한 피해자의 사적 정보를 언론 매체에 제공함으로써 가해 사실에 대한 `물타기`를 시도했다"며 "2차 가해이자 명예훼손"이라고 지적했다.
현재 조 씨는 심 선수에 대한 성범죄 혐의에 대해 지난해 12월 10일 징역 13년 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