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벌 79억마리 실종, 지구멸망 위기? '꿀벌이 사라져도 지구는 괜찮다, 인류가 괜찮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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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벌 79억마리 실종, 지구멸망 위기? '꿀벌이 사라져도 지구는 괜찮다, 인류가 괜찮지 않다'
  • 오수정 기자
  • 승인 2022.04.15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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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벌실종은 식량위기 초래
기후변화가 가장 큰 원인

[FT스포츠] 올 해 국내 꿀벌 78억마리가 실종되었다고 한다. 해마다 꿀벌의 수가 줄어들면서 농작물이 줄어들거나 흉작으로 이어져 농가들의 피해 역시 점점 커지고 있는 실정이다. 한국 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꿀벌이 사라지는 것에 대해 큰 위기감을 느끼고 있는데, 꿀벌의 존재를 중요하게 여기는 이유는 무엇일까?

지구상에 존재하는 수 많은 식물들은 꿀벌들이 수정을 해야 번식하고 자라난다. 인류가 식량으로 소비하는 식량 작물의 약 60%는 꿀벌을 매개체로 하기 때문에 꿀벌이 사라지면 초식동물과 육식동물의 수가 급격히 줄어들고 그로 인해 인류의 식량 위기를 초래할 가능성을 높이기 때문에 꿀벌의 개체수 변화에 민감한 반응을 보일 수 밖에 없다.

꿀벌이 사라지는 '군집 붕괴' 현상은 무선인터넷 사용이 보급화되기 시작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목격되고 있으며 아직도 꿀벌 소멸 현상에 대한 원인으로 아직 정확하게 밝혀진 것은 없다. 다만 일각에서는 꿀벌 실종이나 떼죽음의 원인으로 무선인터넷 와이파이나 5g 망에서 나오는 전파가 꿀벌 생태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보거나 기생파리가 꿀버을 잡아먹어서, 농작물에 과도한 농약 사용 등을 원인으로 보고 있으며 이번 한국에서 꿀벌 수십억마리가 사라진데는 기후변화를 원인으로 꼽았다.

날씨가 급격히 따듯해지면서 겨울 동안 동면중인 꿀벌들이 너무 일찍 깨어났다가 다시 추워지는 바람에 벌들이 동사했고 이런 집단폐사를 당한 양봉 농가들은 올해 수확에 있어 피해를 면치 못하게 된 상황이다. 피해는 양봉업계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사과, 수박 딸기 등의 대다수 과수들이 꿀벌이 수분 작업인 꽃가루받이를 해야만 수확물 생산이 가능하기에 꿀벌들이 사라지면서 수분 수정 작업 시기를 놓쳐 올 해 수확이 늦어지거나 수확량이 적거나 저품질 등의 품귀 현상으로 인한 가격상승 등 농가가 입은 피해들은 고스란히 소비자에게 돌아올 것으로 예상된다.

꿀벌은 온동에 민감하고 최근 지구 온난화 등 이상기후 현상이 지속된다면 그로 인한 스트레스로 일벌 개체가 이번과 같이 집단 쇼크를 받을 수 있다. 유명한 과학자들이 "꿀벌이 사라지면 지구가 멸망할 것이다"라는 말을 남겼다고 알려져있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다. 지구는 고생대에서 중생대로 넘어오게 한 '폐름기 대멸종'을 겪으면서 지구상의 생물 98%가 소멸되었지만 멸망하지 않았다. 꿀벌이 사라지면 인류가 멸망할 수 있어도 지구는 멀쩡할 것이다.

꿀벌 대규모 소멸 외에도 우리 주변에서 위험을 알리는 이상징후들은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특히 한국의 기후변화가 전 세계 변화 속도보다 두배 이상 빠르게 진행되고 있어 대규모 자연재해 발생가능성이 더 높다는 분석이 이어지고 있다. 우리나라의 대도시 평균 온도는 1.8℃ 상승했으며, 최근 10년 간 강수량은 11.6㎜, 40년 간 해수면은 10cm 상승하면서 이른 개화 등 계절이 점점 빨라지고 그로 인한 생태계의 변화폭도 크다.

대표적인 예로 제주도 바다 생태계의 변화를 들 수 있다. 최근 10년간 제주 바다 수온이 급격히 높아지면서 흔하게 볼 수 있었던 산호 등 바다 생태계 식물들 대다수가 사라지면서 황폐해지고 있으며 10년 이후에는 전복이나 감태등 식재료를 더이상 제주바다에서 구할 수 없게 될지도 모른다.
인류가 앞으로도 오랫동안 지구상에 생태계의 일원으로 살아가고자 한다면 지금 당장 망가져가는 지구 생태계를 회복하기 위한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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