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스포츠] 미국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케이시 유진 페어(PDA)가 2023 국제축구연맹(FIFA)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에 나서는 콜린 벨 감독의 최종 선택을 받았다.
대한축구협회는 5일 이번 대회에 출전하는 23인을 발표하면서 페어의 이름을 포함했다.
이로써 한국 축구사상 여자 월드컵 최종 명단에 든 최초의 혼혈 선수가 탄생했다. 남녀 대표팀을 통틀어서는 페어에 앞서 1998 프랑스 월드컵 최종 명단에 포함된 장대일이 있다. 다만 장대일은 월드컵 본선 경기에는 출전한 적이 없다. 만약 페어가 이번 대회에서 그라운드를 밟으면 월드컵에서 뛰는 최초의 혼혈 선수로 한국 축구사에 새 역사를 쓰게 된다.
지난달 최종훈련 소집 당시 한국 여자 A대표팀 사상 첫 혼혈선수로 관심을 모았다. 일각에서는 케이시가 아직 어린 선수인 만큼 경험을 쌓기 위한 소집이 아니냐는 이야기도 있었지만, 케이시는 언니들과의 치열한 경쟁을 뚫고 최종엔트리에도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벨 감독은 "좋은 피지컬을 가지고 있고 양발을 잘 활용하며. 마무리 능력이 좋다. 또 학습능력이 뛰어나다"고 케이시를 소개했다.
한편 여자 축구대표팀은 오는 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아이티와 월드컵 출정식을 겸한 친선경기를 갖는다. 10일에는 결전지인 호주로 출국해, 오는 25일 호주 시드니의 시드니 풋볼 스타디움에서 콜롬비아 조별리그 첫 경기에 나선다. 이후 30일 호주 애들레이드의 하인드마쉬 스타디움에서 모로코와 2차전을 치르며, 8월 3일 호주 브리즈번의 랭 파크에서 독일과 최종전을 펼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