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도 안심할 수 없는 ‘망막박리’ 정기검진과 빠른 조치가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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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도 안심할 수 없는 ‘망막박리’ 정기검진과 빠른 조치가 중요
  • 박성욱 원장
  • 승인 2024.04.08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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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에스안과의원 박성욱 원장] 스마트폰, 컴퓨터 등 전자기기의 사용이 보편화되면서 어린 나이부터 근시를 호소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근시는 사물의 상이 망막 앞쪽에 맺히는 증상으로 근시가 찾아오면 가까운 곳은 잘 보이지만 먼 거리의 물체는 흐릿하게 보인다. 

근시는 일반적으로 안경이나 콘택트렌즈로 시력을 교정한다. 하지만 -6디옵터 이상의 고도근시로 발전하면 망막변성, 시신경 악화 등의 망막 질환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고도근시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대표적인 안구 질환으로 망막박리가 있다. 망막은 사람의 눈에서 카메라의 필름과 같은 역할을 담당하는 부위로, 망막박리는 안구 내벽에 붙어 있어야 하는 망막이 떨어지는 질환을 일컫는다. 망막박리는 대부분 망막에 구멍이 생기는 망막열공이 심해지면서 발병한다. 

망막박리의 주요 원인으로는 노화를 꼽을 수 있다. 하지만 고도근시의 경우 안구가 앞뒤로 길어지면서 안구에 붙어 있던 망막이 찢어지거나 구멍이 생기기 쉬워 망막박리의 위험도가 높아진다. 이에 최근에는 20~30대 젊은 망막박리 환자가 증가하는 추세다. 혈압이나 당뇨 등의 질환이 있는 경우도 망막박리에 주의해야 한다. 이러한 질환은 망막 혈관의 손상을 일으킬 수 있으며, 흔하지 않지만 견인성 망막박리로 이어질 수 있다. 

망막박리는 망막 중심부인 황반까지 진행되면 실명을 유발할 수 있는 응급질환에 속한다. 만약 시력저하가 나타나거나 물체가 왜곡되어 보이는 변시증, 눈 앞에 날파리가 날아다니는 것처럼 느껴지는 비문증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면 망막박리를 의심할 수 있다. 눈 앞에서 빛이 번쩍이는 광시증, 시야의 일부가 일그러져 보이거나 가려져 보이는 증상이 생겨도 즉시 안과를 방문해 진료를 받아야 한다. 

망막박리는 진행 정도와 환자의 상태에 따라 주사 치료나 레이저 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 만약 망막열공이 발생했다면 레이저로 화상을 일으켜 주변에 유착이 이뤄지게 하여 더 이상의 열공 확대를 막는 레이저 치료가 도움이 될 수 있다. 해당 처방이 어려울 정도로 망막박리가 많이 진행됐다면 수술적 치료를 시행하기도 한다. 

지에스안과의원 박성욱 원장은 “망막박리는 고도근시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안질환으로 초기에는 뚜렷한 자각 증상이 없어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며 “이에 고도근시이거나 가족력이 있다면 정기적인 안과 검진으로 망막 상태를 살펴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이어 “망막질환은 응급질환에 속하는 만큼 이상 증상이 느껴진다면 안과를 방문해 빠른 조치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지에스안과의원 박성욱 원장
지에스안과의원 박성욱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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