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럭비 국가대표’ 누구길래…전 여친 성폭행 시도하고 때린 뒤 문자로 ‘아닌 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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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럭비 국가대표’ 누구길래…전 여친 성폭행 시도하고 때린 뒤 문자로 ‘아닌 척’
  • 김예슬 기자
  • 승인 2024.07.02 0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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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럭비 국대’ 출신 방송인, 전 여자친구 강간·상해 혐의로 구속

[FT스포츠] 전 국가대표 럭비 선수가 옛 여자친구를 상대로 성폭행을 시도하고 폭행한 혐의로 구속됐다.

2024년 7월 1일 서울 강남경찰서는 "강간상해 및 재물손괴 혐의로 A씨를 구속했다"라고 전했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6월 21일 강간상해와 재물손괴 혐의로 구속된 A씨는 25일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송치됐다.

A씨는 지난달 10일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전 여자친구 B씨의 자택에서 성폭행을 시도하고 B씨가 저항하자 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B씨가 경찰에 신고하자 A씨는 전 연인의 휴대전화를 여러 차례 던져 망가뜨린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2021년 열린 2020 도쿄 올림픽에 국가대표로 참가했던 A씨는 최근까지 실업팀 코치를 맡아왔으며 방송에도 활발히 출연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가 코치로 몸담았던 구단 측은 "지난 5월 계약이 만료된 상태"라며 "연장 여부를 논의하던 중 갑자기 연락이 닿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개인 소속사도 "처음 듣는 얘기"라며 "사안에 대해 잘 알지 못한다"라고 입장을 내놨다.

같은 날 MBC 뉴스데스크는 A씨가 전 여자친구의 집을 찾아간 모습이 담긴 홈캠 영상을 단독 보도했다. 영상에는 지난달 10일 A씨가 B씨의 자택을 찾아 성폭행을 시도하고 무차별적으로 폭행하는 모습이 담겼다. 영상 속 전 여자친구를 수차례 때린 A씨는 B씨의 목을 조르며 위협했으며 급기야는 끌고 다니며 폭행을 이어갔다.

화장실로 대피한 B씨는 화장실 문을 잠그고 경찰에 신고했지만 그 사이 옷을 입은 A씨는 문을 부수고 안으로 들어가 또다시 폭행을 시작했다. 급기야 B씨의 휴대전화를 여러 번 던져 망가뜨린 A씨는 이후 집을 빠져나갔다. 집을 나선 직후에는 "네가 소리 지르는 걸 들은 것 같다. 왜 그런지 모르겠지만 집에 잘 들어갔으면 좋겠다"라면서 자신과는 연결고리가 없는 것처럼 문자를 보내기도 했다.

보도에 따르면 B씨는 A씨와 6개월 정도 교제하고 올해 3월 헤어졌다. 피해 여성 B씨는 "사건 당일 집에 두고 온 옷이 있다고 해서 술자리에 있던 A씨에게 가져다줬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이후 집 안에 따라 들어온  A씨가 성관계를 요구했고 요구를 거부하자 폭행했다"라고 주장했다. A씨의 폭행으로 안면 피하출혈과 뇌진탕 등의 진단을 받은 B씨는 정신과 치료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사건이 보도되기 앞서 또 다른 국가대표 럭비 선수 출신 장성민도 여자친구를 성폭행한 혐의로 입건된 사실이 알려져 공분을 샀다. 넷플릭스 '피지컬: 100' 시리즈에 출연해 화제를 모았던 장성민은 지난 2023년 2월 여자친구를 성폭행하고 영상을 불법 촬영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당시 장성민은 성폭행 및 불법 촬영 관련 혐의를 모두 인정했다. 다만 재물손괴 및 특수협박 혐의는 일부 부인했다. 1심에서 중형을 선고받은 장성민은 올해 1월 항소심에서 감형됐다. 재판부는 장성민에게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하고 80시간의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도 함께 명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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