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의 강원도는 눈으로 덮인 아름다운 풍경과 함께 고요한 사찰의 매력을 더해줍니다. 깊은 산속에 자리한 사찰들은 사계절 내내 각기 다른 아름다움을 뽐내지만, 겨울철에는 특히 그 운치가 배가됩니다. 오늘은 겨울에 가볼 만한 강원도의 사찰 세 곳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1. 양양 휴휴암
주소: 강원특별자치도 양양군 현남면 광진2길 3-16
양양의 바닷가에 위치한 휴휴암은 관음보살을 모시는 아름다운 사찰입니다. 이름에서 느껴지는 '쉴 휴(休)'의 의미처럼, 이곳은 일상의 번뇌를 내려놓고 편안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장소입니다. 바닷가 언덕 위에 세워진 지혜관세음보살상은 이곳의 상징적인 명물로, 탁 트인 동해 바다를 바라보며 산책하는 동안 파도 소리와 바람이 주는 평화로운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습니다.
계단을 따라 내려가면 작은 백사장과 얕은 바다가 반기고, 그곳에는 고기바위가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수많은 황어 떼를 볼 수 있으며, 여행객들이 고기밥을 주는 모습도 자주 목격됩니다. 또한, 절벽 위에 위치한 카페에서 동해를 배경으로 한 여유로운 휴식을 즐길 수 있습니다.
2. 고성 화암사
주소: 강원특별자치도 고성군 토성면 화암사길 100
고성 화암사는 '금강산의 마지막 사찰'로 불리며, 769년에 처음 세워진 역사 깊은 사찰입니다. 일주문, 대웅전, 삼성각, 명부전 등으로 이루어진 화암사는 여러 차례 소실과 중건을 거쳐 현재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습니다. 세심교를 건너면 화암사에 도착할 수 있으며, 이 다리에서 바라보는 왕관 모양의 수바위는 화암사의 상징적인 풍경 중 하나입니다.
화암사 내부에는 전통 찻집인 청황이 있어, 한적한 분위기 속에서 따뜻한 차 한 잔의 여유를 즐길 수 있습니다. 특히, 찻집에서 바라보는 수바위의 풍경은 장관을 이룹니다
3. 평창 월정사
주소: 강원특별자치도 평창군 진부면 오대산로 374-8
전나무 숲길로 유명한 월정사는 드라마 ‘도깨비’의 촬영지로도 잘 알려져 있습니다. 1,700여 그루의 전나무가 빼곡히 심어진 이 숲길은 일주문에서 월정사 세심교까지 약 1km에 걸쳐 뻗어 있습니다. 선덕여왕 12년에 세워진 월정사는 천 년의 역사를 간직한 사찰로, 그 오랜 세월 속에서 다양한 국보들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월정사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볼거리는 성보박물관과 팔각구층석탑입니다. 오대산 아래 자리한 월정사로 가기 위해서는 금강교를 건너야 하며, 겨울철에는 얼어붙은 계곡물이 만들어내는 이색적인 풍경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겨울의 강원도 사찰들은 각기 다른 매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이곳들을 방문하여 고요한 자연 속에서 마음의 평화를 찾는 시간을 가져보세요.
글도움 : 라파의 여행일기 블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