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스포츠] 강원FC에 준우승을 안기고 팀을 떠난 윤정환 감독이 창단 첫 강등 수모를 겪은 인천 유나이티드에 합류한다.
2024년 12월 21일 국내 축구 관계자는 “윤정환 감독이 인천의 새 사령탑으로 부임한다”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인천의 제안을 받은 윤정환 감독은 고민 끝에 합류하기로 결심했다”라고 설명했다. 관계자에 따르면 윤정환 감독은 오는 22일 사인을 마칠 계획이다.
2024시즌을 K리그1 최하위인 12위로 마무리한 인천은 창단 이후 처음으로 K리그2(2부 리그) 강등이 확정됐다. 충격적인 성적에 전달수 대표이사는 지난달 15일 책임을 지고 물러났고, 구단은 비상혁신위원회를 출범하며 2025시즌 승격을 위한 준비를 본격화했다. 구단주인 유정복 인천시장은 “재정 문제가 걸림돌이 되어선 안 된다”라며 구단 예산 삭감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1년 안에 승격과 2년 만에 상위 스플릿, 3년 안에 아시아축구연맹(AFC) 주관 클럽대항전 진출 등을 목표로 이른바 ‘1-2-3’ 프로젝트를 제시한 인천은 팀의 반등을 이끌 감독을 찾기 시작했고, 여기에 윤정환 감독이 적합하다고 판단해 러브콜을 보냈다. 이 과정에서 심찬구 임시대표가 직접 협상에 나서 윤정환 감독이 인천 합류를 결심하는 데 일조했다.
지난 2011년 사간 도스 부임 첫 해 만에 J2(2부리그) 준우승을 차지하며 구단 역사상 첫 승격을 선물한 윤정환 감독은 2023시즌 강원에 중도 부임해 극적 잔류를 성공시켰다. 2024시즌 양민혁(토트넘 홋스퍼), 황문기, 이상헌 등의 활약에 힘입어 K리그1 준우승을 일궈낸 윤정환 감독은 ‘우승팀’ 울산 HD 김판곤 감독을 제치고 올해의 감독상까지 수상하며 J리그와 K리그 감독상을 모두 차지한 최초의 사령탑이 됐다.
시즌 종료 후 강원과 재계약 협상이 불발되면서 팀을 떠난 윤정환 감독은 이후 뛰어난 성과와 지도력을 인정받아 ‘K리그 명가’ 전북 현대의 차기 감독 후보로 거론되기도 했다. 한편 윤정환 감독은 이달 26일 인천 선수단이 휴가에서 복귀한 뒤 본격적인 업무에 돌입할 예정이며 2025시즌 선전과 즉각적인 승격을 위해 1월 2일 태국 치앙마이로 전지훈련을 떠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