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드코로나' 3개월 차 영국, 하루 확진자 폭증 사망자도 함께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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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드코로나' 3개월 차 영국, 하루 확진자 폭증 사망자도 함께 늘어
  • 김소라 기자
  • 승인 2021.10.18 2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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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게티이미지뱅크
사진 = 게티이미지뱅크

[FT스포츠] 전국민 중 코로나 19 백신 접종을 한 사람들의 수가 국내 전체 인구 대비 70%에 접어들며, 우리도 '위드코로나'로 가려는 움직임이 보인다.
그런데 '위드코로나' 증 코로나 19와 공존하자며 지난 7월 '자유의 날'을 선언하며 방역 조치를 해제한 영국에서 확진자 수가 연일 치솟고 있어, 영국 정부도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현지 시간 17일 기준 4만5140명의 일일 확진자가 발생, 세계 최고를 기록했다. 
미국은 3만4000명에 그쳤다. 
전일에도 영국에서 4만3000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는 7월 이후 가장 많은 것이다.

확진자가 많아지면서, 사망자도 늘어나고 있다.
영국에서 일주일 동안 확진자 100만 명당 12명꼴로 사망자가 나오고 있는 것이다. 
영국의 지난 6주 동안 주간 사망자는 800명을 넘어섰으며, 이는 다른 유럽 국가보다 훨씬 높은 수치다. 
영국은 지금까지 코로나 19로 14만 명이 사망했다.

영국은 지난 7월 국민 70% 이상이 백신 접종을 완료하자 ‘자유의 날’을 선포하고 코로나 19 관련 규제를 대거 해제했다. 
영국은 현재 길거리에서 대부분 마스크를 쓰지 않고 생활하고 있다.
그런데 3개월이 지난 지금 다시 코로나 19가 창궐하고 있다.

일부 영국 전문가들은 새로운 면이 바이러스의 출현을 확진자 폭증의 원인으로 들었다.
스콧 고틀립 전 미 FDA 국장은 “영국에서 석 달 만에 가장 많은 확진자가 나왔는데, 새로운 델타 AY.4 변이바이러스에 감염된 확진자만 8% 늘었다”고 분석했다.
델타 AY.4 변이바이러스는 '델타 플러스'라고 불리는 델타 변이바이러스의 또 다른 변종이다. 
델타 플러스 균주에는 K417N 돌연변이와 재감염 위험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알려진 베타 변이체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달 초에 발표된 독일 연구팀의 논문에 따르면 델타 변이와 델타 플러스 변이는 원래 코로나바이러스 균주보다 폐를 더 효율적으로 감염시키는 것으로 드러났지만 델타 플러스가 델타보다 더 위험하다는 증거는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
그는 “이 바이러스가 '델타 플러스'보다도 전염력이 더 강한지 긴급 조사를 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한편 영국 정부의 예방접종에 대한 높은 의존과 안일한 대응, 그리고 영국인의 국민성 때문에 다시 코로나 19가 퍼졌다는 주장도 있다. 
영국 정부 산하의 호흡기 감염병 자문단(Nervtag)에 소속된 라비 굽타 교수는 “영국 정부가 다른 유럽 국가들을 보고 교훈을 얻어야 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그는 “스페인과 이탈리아는 여전히 학교에서 마스크를 쓰고, 클럽을 다시 열지도 고심하고 있다”며 “영국 정부는 예방 접종에만 지나치게 의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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