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숭이두창' 37도 미열에 인후통과 피부발진 증상 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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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숭이두창' 37도 미열에 인후통과 피부발진 증상 보여
  • 김소라 기자
  • 승인 2022.06.23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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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스포츠] 세계적으로 확산하고 있는 감염병 ‘원숭이두창’의 확진자가 국내에서 22일 처음 발생했다. 방역당국은 원숭이두창에 대한 감염병 위기 수준을 ‘주의’ 단계로 격상하고 방역을 강화하기로 했다.

A씨는 독일에서 지난 21일 오후 4시께 한국에 들어왔다. 인천공항 입국 후 질병관리청에 자진 신고해 공항 검역소와 중앙역학조사관에 의해 의심자로 분류됐다. 이후 공항 격리시설에서 대기한 뒤 국가 지정 입원치료병상인 인천의료원에 이송돼 치료와 검사를 받았다. A씨는 입국 전인 지난 18일 두통 증상이 있었고, 입국 당시에는 37도의 미열과 인후통, 무력증, 피로와 피부병변을 보였다.

21일 의심환자로 신고된 외국인 B 씨는 수두 환자로 판명됐다. B 씨는 의심 증상이 있는데도 인천공항 검역을 통과하고 부산까지 이동해 하루 동안 지역사회에 노출됐다. 
그는 입국 전날부터 대표적인 원숭이두창 증상인 수포성 피부병 증상을 보였지만 검역을 통과했다. B씨가 건강상태 질문서에 ‘증상 없음’이라고 적어서 낸 데다, 열이 없어서 열화상 카메라로 걸러내지 못했다. 공항을 나와 부산까지 이동한 B씨는 결국 수두 환자로 판정됐지만 만약 원숭이두창 확진자였다면 2차 감염을 일으켰을 가능성이 적지 않아 국내 방역의 허점을 드러낸 셈이다.

원숭이두창은 원래 아프리카 지역의 풍토병이다. 그러나 지난달 7일 영국에서 첫 발병 보고가 있고 난 뒤 세계적으로 확산하고 있다. 통상 감염된 사람의 피부·수포 접촉 및 성 접촉으로 전파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치명률은 3~6% 수준으로 높은 수준이다. 

정부는 구형(2세대) 백신 3502만 명분을 비축하고 있지만, 부작용 우려가 커서 일반 국민은 물론이고 확진자들의 밀접 접촉자들을 대상으로도 폭넓게 접종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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