윔블던, 내년부터 여자 선수 복장 규정 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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윔블던, 내년부터 여자 선수 복장 규정 완화
  • 김소라 기자
  • 승인 2022.11.18 2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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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AP 연합뉴스
사진 = AP 연합뉴스

[FT스포츠] 145년 전통을 자랑하는 메이저 테니스대회인 윔블던이 상징과도 같았던 ‘올 화이트(all-whites)’ 드레스 코드(사진)를 일부 완화한다. 1877년 창설 이후 146년만의 변화다.

영국 BBC는 18일 "윔블던을 개최하는 올잉글랜드클럽이 2023년부터는 여자 선수들이 어두운 색깔의 속바지를 입을 수 있도록 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여자 선수들이 생리 기간에 생길 수 있는 불안감을 덜어주려는 조치다. 그간 여자 선수들은 생리기간에 속옷까지 흰색을 착용하면 신경이 곤두서 경기력에 악영향을 끼친다며 변화를 촉구해 왔다.

1877년 창설된 윔블던은 출전 선수의 모든 복장을 흰색으로 통일하도록 강제해 왔다. 경기 도중 입는 상·하의와 신발, 모자는 물론, 머리와 손목에 착용하는 밴드나 두건, 양말까지도 모두 흰색이어야 했다. 흰색이 아닌 속옷의 경우 노출 부분이 10㎜가 넘지 않아야 했다.

선수들이 겉으로 드러나는 복장만 흰색을 유지하고 색이 도드라지는 속옷을 입는 사례가 늘어나자 2014년부터는 속옷 역시 흰색으로 통일해야 한다는 규정을 추가했다.

심지어 응급 상황에 대회장에 들어오는 의료진도 가능하면 흰색 옷을 입어야 한다. 다만 절대적으로 필요한 경우에는 색깔 있는 옷을 입을 수 있다'는 규정을 두고 있을 정도다.

이런 윔블던이 여자 선수들의 속바지에 한해 흰색 드레스 코드를 면제해준 것은 최근 여자 선수들의 유니폼 하의를 흰색으로 하지 않는 세계 스포츠계 흐름에 따른 것이다.
다만 윔블던에 출전하는 여자 선수들의 속바지는 흰색 스커트 길이보다 길어서는 안 된다.

남자 선수들은 여전히 흰색 언더웨어 하의를 입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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