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싱 전설 파키아오 파리올림픽 출전 무산…IOC "복싱 나이 제한 40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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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싱 전설 파키아오 파리올림픽 출전 무산…IOC "복싱 나이 제한 40세"
  • 김소라 기자
  • 승인 2024.02.19 2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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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FT스포츠] 필리핀 '복싱영웅' 매니 파키아오(46)의 올림픽 출전의 희망이 좌절됐다.

지난 2021년 은퇴한 파키아오는 오는 7월 열리는 파리올림픽에 출전하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하지만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대회 출전 제한을 40세로 유지하기로 했다. 이미 45세 2개월을 넘긴 파키아오는 올림픽에 나가지 못한다.

AP통신은 19일(한국시간)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파키아오의 파리 올림픽 출전을 위해 연령 규정을 바꾸지 않을 방침"이라고 전했다.

파키아오는 통산 62승2무8패를 기록하며 프로 8개 체급을 석권했다. 26년 동안 12차례 세계 타이틀을 거머쥔 전설로 2021년 9월 WBA 웰터급 챔피언 요르데니스 우가스(쿠바)에 패한 뒤 은퇴했다.

잠시 링을 떠났던 파키아오는 최근 파리 올림픽 출전을 추진했다.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가 지난해 8월 파키아오의 올림픽 출전 추진을 보도했다. 2월 이탈리아에서 열리는 예선, 혹은 5월 태국에서 열리는 예선에 출전해 파리 올림픽 출전권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었다.

하지만 올림픽 복싱 선수 연령 제한에 걸렸다. IOC는 2013년 복싱 선수 연령 상한을 34세에서 40세로 올렸다. 이에 따라 파키아오는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었지만, 당시 자국에서 하원의원으로 활동 중이던 그는 2016년 상원의원으로 선출되자 정치에 전념하느라 올림픽에 출전하지 않았다.

이후 상원의원으로 재직하던 파키아오는 2021년 필리핀 대통령 선거에도 출마하는 등 2010년 정치 입문 이래 10년 이상 정치인으로 살아왔다.

필리핀올림픽위원회는 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하기 어려운 나라 혹은 손에 꼽을 정도의 선수만 파견하는 나라에 주는 보편성 쿼터를 이용해 파키아오의 파리행을 IOC에 타진했다.

하지만 IOC는 최근 두 차례 올림픽에서 평균 8명 이상 선수를 보낸 국가에는 보편성 쿼터를 할당하지 않는다며 거부 의사를 전달했다.

파키아오는 "무척 슬프고 실망스럽지만, IOC의 나이 제한 규정을 이해하고 수용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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