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의 미래’ 이현주, 뮌헨과 재계약→하노버 임대 완료…포항 유스의 눈부신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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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의 미래’ 이현주, 뮌헨과 재계약→하노버 임대 완료…포항 유스의 눈부신 성장
  • 김예슬 기자
  • 승인 2024.06.24 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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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주, "이곳은 빅클럽"...‘뮌헨 재계약·하노버 임대’ 동시 발표

[FT스포츠] 포항 스틸러스 유스 출신 미드필더 이현주가 바이에른 뮌헨에 복귀해 재계약을 맺었다. 다음 시즌에는 독일 분데스리가2에 있는 하노버 96으로 임대를 떠난다.

2024년 6월 23일(이하 한국시간)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은 구단의 홈페이지를 통해 "우리는 유망한 미드필더 이현주와의 계약을 2027년까지 연장하는 데 합의했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뮌헨은 "구단은 이현주를 2부 리그로 한 시즌 더 임대 보내기로 결정했다"라며 "계약을 연장한 이현주는 곧바로 임대를 떠난다"라고 밝혔다. 이어 구단은 "2023-24시즌 SV 베헨 비스바덴에서 31경기에 출전했던 이현주는 이제 하노버 96에서 다음 시즌을 보낸다"라고 알렸다.

뮌헨의 요헨 자우어 아카데미 개발 이사는 "비록 팀은 강등 당했지만 이현주는 베헨 비스바덴에서 정말 좋은 시즌을 보냈다"라며 입을 뗐다. 자우어 이사는 "이현주는 이제 야심이 있는 클럽인 하노버에서 확실한 다음 단계로 향한다"라고 부연했다. 자우어 이사는 "우리는 그를 아주 가까이서 지켜볼 것"이라며 "이현주에게 항상 행운이 있길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하노버도 같은 날 이현주의 임대 영입 소식을 발표했다. 하노버는 "하노버는 올여름 세 번째 선수를 영입했다"라며 "대한민국의 연령별 국가대표 선수 이현주가 바이에른 뮌헨에서 하노버로 임대 이적했다"라고 전했다. 하노버는 "21세 미드필더 이현주는 완전 이적 옵션이 포함된 1년 임대로 우리 클럽에 합류한다"라는 설명을 더했다.

하노버의 마커스 만 디렉터는 "이현주는 팀의 중앙 미드필더 옵션을 확장시킬 수 있는 유망주"라며 기대를 드러냈다. 마커스 만 디렉터는 "뛰어난 속도와 훌륭한 테크닉, 높은 수준의 축구 지능을 갖춘 이현주는 좋은 결정력도 지녔다. 이현주는 중원에서 상대에게 위협적인 장면을 제공할 수 있으며 좁은 공간에서 전진할 수 있는 능력 또한 가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지난 2023-24시즌 독일 2부 리그 18개 팀 가운데 6위를 기록한 하노버는 한때 1부에 있었지만 2018-19시즌 강등됐다. 그 후로는 아직 분데스리가 승격을 달성하지 못했다. 마커스 만 디렉터는 "우리는 이현주가 유럽에 온 이후 빠르게 적응하고 발전하는 모습을 주시해왔다"라면서 "이미 지난 시즌에 독일 분데스리가2를 경험한 이현주는 이곳을 잘 알고 있고, 우리는 이현주를 통해 많은 잠재력을 보고 있다"라고 첨언했다. 이어 그는 "하노버는 이현주가 가진 것들을 끌어낼 수 있도록 지원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 약속했다.

2003년생으로 올해 나이 만 21세인 이현주는 경기도 안산에 있는 유소년 클럽팀 트리머스 FC에서 축구를 시작했다. 지난 2016년 최종범 당시 포항제철중학교 감독에게 스카웃된 이현주는 K리그1 포항 스틸러스 유스 시스템에 들어갔고, 2022년 1월 뮌헨의 눈에 띄며 임대 제안을 받아 곧바로 독일로 향했다.

당시 어린 나이였던 이현주는 1군이 아닌 2군 무대에서 주로 활동했지만, 좋은 활약으로 마르틴 데미첼리스 감독을 비롯한 팀 코치진들에게 호평을 받았다. 임대로 뮌헨에 합류하며 유럽 무대에 입성한 이현주는 반 시즌 만에 완전 이적에 성공했다. 뮌헨과 2025년까지 계약을 맺은 이현주는 2군 무대에서 활약을 이어갔다. 뮌헨 역시 2022-23시즌을 앞두고 1군 훈련에 이현주를 포함시키며 어린 유망주를 향해 품고 있는 기대감을 내비쳤다.

2023-24시즌을 앞둔 상황에서 이현주는 1군 무대에 본격적으로 적응하기 위해 분데스리가2의 승격팀 베헨 비스바덴으로 임대를 택했다. 2부 리그에서 자신의 프로 커리어를 시작한 이현주는 곧바로 주전을 꿰차며 자신의 능력을 증명했다. 무릎 부상으로 공백이 있기도 했지만, 한 시즌 동안 31경기에 출전해 4골을 기록한 이현주는 꽤 성공적인 임대 생활을 지냈다.

더 많은 1군 무대를 경험하기 위해 새로운 도전을 택한 이현주는 오는 2024-25시즌 등번호 11번을 달고 하노버의 선수로 경기에 나선다. 이현주는 현지시간으로 23일 오전, 하노버와의 임대 계약 직후 진행된 팀 훈련에 합류해 새 동료들과 함께 호흡을 맞춰봤다.

이현주는 "하노버는 많은 팬과 훌륭한 경기장을 갖춘 빅클럽"이라며 "지난 시즌 하노버는 정말 좋은 축구를 했다"라고 말문을 틔웠다. 이현주는 "하노버가 내게 관심이 있다는 사실을 알았을 때 내가 이 클럽으로 갈 것이란 사실은 금방 분명해졌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이어 이현주는 "나는 모든 훈련과 경기에 열심히 임하고 최선을 다하는 선수"라며 "이렇게 바로 준비를 시작할 수 있어 기쁘다"라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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