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름 임종걸, ‘초대 소백장사’ 등극하며 씨름계 새 역사 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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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름 임종걸, ‘초대 소백장사’ 등극하며 씨름계 새 역사 쓰다
  • 김진현
  • 승인 2024.07.10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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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스포츠] 수원특례시청 소속의 임종걸(25)이 민속씨름의 역사에 새로운 장을 열었다. 

임종걸은 9일 충북 보은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위더스제약2024 민속씨름 보은장사씨름대회’에서 초대 소백장사(72㎏ 이하)로 등극했다. 결승전(5판 3승제)에서 전성근(24·영월군청)을 3-1로 누르고황소 트로피를 차지했다.

이번 대회에서 새롭게 신설된 소백급은 민속씨름의 최경량 체급으로, 기존의 태백급(80㎏ 이하), 금강급(90㎏ 이하), 한라급(105㎏ 이하), 백두급(140㎏ 이하) 체급에 이어 추가되었다. 이 체급은 씨름의 기술적 묘미를 팬들에게 더 잘 전달하기 위해 도입되었으며, 선수들은 3~4㎏에서많게는 7~8㎏까지 체중을 감량해야 했다.

그는 이번 대회에서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였다. 16강전에서는 임주성(MG새마을금고씨름단)을 2-0으로, 8강전에서는 유환철(용인특례시청)을 2-0으로 꺾으며 준결승에 진출했다. 준결승에서는 김우혁(문경시청)을 상대로 밀어치기와 측면 뒤집기 기술을 성공시키며 결승에 올랐다.

결승전에서 임종걸은 첫 판에서 전성근의 왼배지기에 패했으나, 두 번째 판에서는 잡채기 기술로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세 번째 판에서도 잡채기를 성공시키고, 마지막 네 번째 판에서는 안다리 걸기로 전성근을 무너뜨리며 승리를 확정지었다. 경기 후 그는 “초대 소백장사 타이틀을 따내 정말 영광스럽다. 소백급의 왕이 되고 싶다”며 “날렵하고 재미있는 씨름을 하겠다. 많이 성원해달라”기쁨을 표현했다.

대한씨름협회 총괄본부장 이준희는 “소백급이 신설됨으로써 씨름의 흥행이 더욱 활성화될 것이다. 추석까지 3개 대회 정도의 적응기를 거치고, 고교와 대학 무대에서 소백급과 유사한 체급으로 뛰는 선수들이 데뷔하면 경기의 질이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소백급의 도입은 씨름계의 새로운 흥행 카드로 자리 잡을 것으로 보인다.

대회 결과는 다음과 같다:

    •    소백장사: 임종걸(수원특례시청)

    •    2위: 전성근(영월군청)

    •    공동 3위: 이희현(인천광역시청), 김우혁(문경시청)

이번 임종걸의 우승은 민속씨름에서 새로운 체급의 시작을 알리는 의미 있는 승리로, 그의 활약이 앞으로 씨름계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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